덴마크, 월드컵서 '카타르 인권문제 비판' 유니폼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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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설 덴마크 축구대표팀이 개최국 카타르의 인권 문제를 비판하는 유니폼을 입는다.
덴마크 축구 대표팀의 유니폼 후원사인 험멜은 28일(현지시간) 덴마크 대표팀이 카타르 월드컵에서 착용할 새 유니폼을 공개했다.
험멜은 "덴마크 대표팀의 새 유니폼을 통해 이중적인 메시지를 보내고 싶었다"라며 "덴마크 축구의 가장 위대한 업적인 유로 1992 대회 우승을 기념하고, 카타르의 인권 기록에 대한 항의이기도 하다"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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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덴마크 축구 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착용할 유니폼 디자인 |
ⓒ 험멜 |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설 덴마크 축구대표팀이 개최국 카타르의 인권 문제를 비판하는 유니폼을 입는다.
덴마크 축구 대표팀의 유니폼 후원사인 험멜은 28일(현지시간) 덴마크 대표팀이 카타르 월드컵에서 착용할 새 유니폼을 공개했다. 홈 유니폼은 붉은색, 원정 유니폼은 흰색이며, 서드 유니폼은 검은색이다.
AP, BBC 등 주요 외신은 이번 유니폼이 덴마크축구협회와 험멜 로고를 유니폼과 같은 색으로 배치해서 최대한 눈에 띄지 않게 하고, 전체적으로 '톤 다운'한 것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수천 명 목숨 잃은 월드컵서 눈에 띄고 싶지 않다"
험멜은 "덴마크 대표팀의 새 유니폼을 통해 이중적인 메시지를 보내고 싶었다"라며 "덴마크 축구의 가장 위대한 업적인 유로 1992 대회 우승을 기념하고, 카타르의 인권 기록에 대한 항의이기도 하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수천 명의 목숨을 잃게 한 카타르 월드컵에서 최대한 눈에 띄고 싶지 않다"라며 "덴마크 대표팀은 지지하지만, 카타르 월드컵은 지지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또한 "서드 유니폼의 검은색은 애도의 의미"라면서 "스포츠는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야 한다고 믿으며, 그렇지 않을 때는 적절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영국 유력 일간지 <가디언>은 카타르 주재 외국 대사관들의 자료를 토대로 "인도, 파키스탄, 네팔,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에서 온 6500명의 이주 노동자들이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 및 인프라 건설 현장에서 일하다가 사망했다"라고 보도해 국제적인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카타르 정부는 월드컵 관련 시설을 건설하는 이주 노동자 37명이 사망했으며, 이 가운데 3명 만이 업무와 관련한 사망이라고 반박했다.
▲ 2022 카타르월드컵에 참가하는 유럽 대표팀 선수들이 카타르의 인권 차별에 항의하는 의미로 착용할 '원 러브' 완장을 소개하는 영국 BBC 갈무리. |
ⓒ BBC |
카타르월드컵 조직위원회는 덴마크 대표팀 유니폼에 대해 "월드컵 경기장과 대회 관련 프로젝트를 건설한 3만 명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우리의 진정한 약속을 사소하게 여기는 것을 거부한다"라고 항의했다.
한편 잉글랜드, 덴마크, 프랑스, 독일, 스웨덴, 스위스 등 유럽 13개국 대표팀은 이슬람 국가인 카타르가 성소수자를 차별하는 것에 반대하는 의미를 담은 '원 러브(One Love)' 완장을 차고 카타르월드컵에 나서기로 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은 "여러 축구 대표팀이 전 세계가 지켜보는 대회에서 이 완장을 착용하는 것은 분명한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며 "우리는 그라운드 위에서는 경쟁하더라도 모든 형태의 차별에 맞서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월드컵을 주관하는 국제축구연맹(FIFA)은 개별적으로 제작한 완장 착용을 금지하는 규정을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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