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尹 비속어 논란에 "국민 개돼지 취급 그만..사과해야"

김성훈 2022. 9. 2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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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이 29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해 "대통령실이나 우리 당이나 국민을 개돼지로 취급하는 코미디 같은 일을 당장 중단하고 깨끗하게 사과하고 지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전 대표 징계를 둘러싼 당내 상황과 관련해서는 "사퇴는 처음부터 잘못됐다. 그 배후에 대통령이 있는 거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 지경까지 왔다"며 "성 상납 의혹이 작년 12월에 불거졌는데 국민의힘 대표로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으면 그때 정리를 했어야지, 대선 때 지방선거 때 실컷 이용하고 이제와서 제거하니 얼마나 무리한 일이냐"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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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당권주자 유 전 의원
"온 국민이 청력 테스트 하는 상황..기가 막혀"
유승민 전 의원이 29일 대구 경북대학교에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전 의원이 29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해 “대통령실이나 우리 당이나 국민을 개돼지로 취급하는 코미디 같은 일을 당장 중단하고 깨끗하게 사과하고 지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그는 이날 대구 경북대학교에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 주제의 특강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온 국민이 지금 청력 테스트를 하는 상황”이라며 “먹고 살기가 얼마나 힘든데, 국민이 얼마나 기가 막히겠나”며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런 문제로 이 중요한 임기 초반에 시간을 허비하는 게 너무나 답답하다”며 “대통령이 잘하고 우리 당도 잘해야 총선에 희망이 있는 거지 이대로 가면 총선은 뻔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임기 초반 국민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게 굉장히 중요하고, 국민의 지지를 받기 위해서는 국민이 신뢰하고 지지를 보낼 만한 그런 일을 대통령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전 대표 징계를 둘러싼 당내 상황과 관련해서는 “사퇴는 처음부터 잘못됐다. 그 배후에 대통령이 있는 거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 지경까지 왔다”며 “성 상납 의혹이 작년 12월에 불거졌는데 국민의힘 대표로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으면 그때 정리를 했어야지, 대선 때 지방선거 때 실컷 이용하고 이제와서 제거하니 얼마나 무리한 일이냐”고 질타했다.

또 “윤리위가 만약 ‘양두구육’이라는 네 글자로 이 전 대표를 제명하거나 탈당 권유를 하면 세상 사람들이 웃지 않겠느냐”며 “대통령 막말 두고 온 나라가 이렇게 시끄러운데 대통령 막말은 괜찮고 사자성어(양두구육)는 안 되나, 너무나 코미디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는 법원에 갖고 가서 시간을 허비할 일이 아니다. 대통령이고 당이고 나서서 이 대표하고 정말 어떤 정치적인 해결책을 찾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유승민 전 의원이 29일 대구 경북대학교에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 전 의원은 차기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전당대회 출마는 생각 전혀 안 해 왔다. 정해진 게 전혀 없다”면서도 “한 가지 분명하게 결심한 건 나라를 위해서 제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꼭 하겠다는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대구·경북지역에서 국민의힘 대표 적합도 1위를 했다는 소식에는 “그게 제일 반갑다”면서 “우리 당에 대한 신뢰가 너무 약한 상태라 저에 대한 기대가 나타난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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