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카 타고 DMZ관광 떠나요".. 내달 21일 개장

한윤식 2022. 9. 2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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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북단, 최고도인 화천 백암산 케이블카가 내달 21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2014년 3월 착공 이후 8년 만에 운영에 들어갈 백암산 케이블카는 중동부 전선 화천 최북단 민간인 통제선을 북상해 오가는 국내 유일의 케이블카다.

지역 안팎에서는 백암산 케이블카와 파로호 평화누리호 등 화천군의 새로운 관광 콘텐츠가 평화의 댐, 최전방 전망대 등을 위주로 운영돼 온 안보관광의 패러다임을 바꿀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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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군, 내달 21일 백암산 케이블카 개장식 개최 확정
46인승 백암산 케이블카, 해발 1,178m 정상까지 왕복
화천 안보관광, 엄숙함 벗고 체험, 즐거움 중심 대전환
내달 21일 준공을 앞둔 백암산 케이블카
백암산 정상에서 본 북한 인남댐(금강산댐)
백암산서 본 북한 농촌마을
백암산서 본 화천 평화의댐
백암산서 본 국한 금성천
국내 최북단, 최고도인 화천 백암산 케이블카가 내달 21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화천군은 10월21일 화천읍 풍산리에서 백암산 케이블카 개장식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2014년 3월 착공 이후 8년 만에 운영에 들어갈 백암산 케이블카는 중동부 전선 화천 최북단 민간인 통제선을 북상해 오가는 국내 유일의 케이블카다.

캐이블카가 오르는 백암산 정상의 해발고도 역시 1178m로 국내 어느 케이블카보다 높은 곳까지 오르내린다.

백암산은 6.25 전쟁의 마지막 전투이자, 중동부 전선 최고(最高) 고지를 놓고 치열하게 전개됐던 금성전투의 현장이다.

가파른 능선을 따라 편도 2.12㎞ 구간을 초속 5m 속도로 오가는 백암산 케이블카는 리조트처럼 캐빈이 순환하는 곤돌라 형식이 아닌, 46인 승 2대가 양방향으로 움직이는 교주식 방식으로 가동된다.

케이블카 내부 바닥 일부는 유리로 마감돼 관광객들은 약 15분 간의 탑승시간 동안 백암산 천혜의 식생을 관찰할 수 있다.

백암산 정상에 오르면 국내에서 유일하게 냉전과 남북 대결의 상징처럼 여겨져 온 평화의 댐과 금강산 댐(임남댐)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북한 임남댐(금강산댐)에서 남쪽 방향 산간계곡에는 40가구가 넘는 벽돌집이 나란히 줄지어 조성된 위장마을로 추정되는 농촌마을을 관측할 수 있다.

마을 뒷산은 황토색으로 물든 벌거숭이 능선으로 둘러싸여 적막감이 흐른다. 정상에서 남쪽으로 눈을 돌리면 12㎞가량 떨어진 안동철교와 평화의 댐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곳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평화의 댐과 북한 금강산댐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으며 DMZ 천혜의 비경과 가슴 아픈 남북분단의 현실을 몸소 체험할 수 있어 새로운 관관명소가 될 전망이다.

군부대 작전 상 이유로, 백암산 케이블카는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예약제로만 운영되며, 1일 입장 가능인원은 500명으로 제한된다.

왕복 이용요금은 1명 기준, 성인(개인) 1만9000원, 단체(20인 이상) 1만8,000원이며, 만13세 미만 청소년은 개인 1만4000원, 단체 1만3000원이다.

지역주민, 장애인, 국가유공자, 65세 이상 고령자, 강원도와 경기도 접경지역 지자체 주민은 성인 1명 당 6000원, 만 13세 미만 청소년은 4,000원의 요금을 감면받는다.

이에 맞춰 파로호~평화의댐을 잇는 유람선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군은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40톤 규모인 평화누리호를 건조해 케이블카와 함께 운항에 나선다.

최고속도 26노트, 42인승 규모의 이 유람선은 파로호 구만리 선착장에서부터 평화의 댐 사이 23㎞ 구간을 왕복한다.

관광객은 유람선을 이용해 평화의 댐에 도착한 뒤 세계평화의 종공원과 비목공원 등 안보 관광지를 둘러본 후 이동해 케이블카를 타고 백암산에 오르게 된다.

지역 안팎에서는 백암산 케이블카와 파로호 평화누리호 등 화천군의 새로운 관광 콘텐츠가 평화의 댐, 최전방 전망대 등을 위주로 운영돼 온 안보관광의 패러다임을 바꿀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천군이 자랑하는 산천어축제, 파크골프, 산소길 등과 안보관광이 결합한다면, 기존의 딱딱함과 엄숙함 대신 관광객이 즐기고, 체험하는 흥행요소가 더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지역에서 1일 이상 머물며 소비활동을 이어가는 체류형 관광객의 증가로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분단된 남과 북의 아픔을 몸소 체험하는 안보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산천어축제에 버금가는 화천만의 강력한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화천=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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