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배, 시작 쉽고 끊기 어려워.. 청소년 특히 주의해야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2022. 9. 2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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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향담배(향기 나는 물질이 첨가된 담배)가 비가향담배보다 흡연을 쉽게 시작하게 할 뿐 아니라 끊기도 어렵게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가향담배는 멘솔향, 과일향, 계피향 등을 첨가해 니코틴의 쓴맛을 감춰 흡연 장벽을 낮춘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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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향담배는 흡연을 쉽게 시작하게 할 뿐 아니라 끊기마저 어렵게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가향담배(향기 나는 물질이 첨가된 담배)가 비가향담배보다 흡연을 쉽게 시작하게 할 뿐 아니라 끊기도 어렵게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가향담배는 멘솔향, 과일향, 계피향 등을 첨가해 니코틴의 쓴맛을 감춰 흡연 장벽을 낮춘 제품이다.

지난 27일 질병관리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가향담배로 흡연을 시도(1∼2모금 피움)한 경우, 비가향담배로 시도한 경우보다 현재흡연자일 확률이 1.4배(남자 1.6배·여자 1.3배)로 높다고 밝혔다. 또한 가향담배로 흡연을 시도한 사람이 현재 가향담배를 사용하는 비율은 73.9%, 현재 금연 중인 비율은 17.0%로 나타났다. 비가향담배로 흡연을 시도한 사람이 현재 비가향담배를 피우는 비율은 44.6%, 현재 금연 중인 비율은 19.6%였다. 이는 연세대 보건대학원 김희진 교수가 국내 만 13~39세 1만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실제 가향담배는 비가향담배에 비해 쉽게 중독을 유발하며, 박하향 담배는 특히 말단 신경을 마비시켜 니코틴 의존을 심화시킨다고 알려졌다. 이러한 이유로 외국에서는 가향담배 규제가 엄격해지고 있다. 캐나다는 지난 2018년부터 담배에 멘솔향 첨가를 금지했고, 유럽연합(EU) 역시 2020년 5월부터 멘솔향 담배 판매를 금지했다. 미국 FDA도 모든 가향담배 판매를 단계적으로 제한해 2024년 이후 전면 판매 금지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국민건강증진법에 ‘담배에 연초 외의 식품이나 향기가 나는 물질(가향물질)을 포함하면 이를 제품에 문구·그림·사진으로 광고하면 안 된다’고 제한하고 있지만 가향물질 함유 자체를 규제하지는 않는다.

질병관리청 백경란 청장은 “이번 조사 결과, 가향담배가 흡연 시도를 쉽게 하고 흡연을 유지하도록 유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만13~18세의 청소년이 가향담배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쉽게 흡연시도에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련 규제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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