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iOS 품는 인텔, '제국의 역습' 본격화

김준엽 2022. 9. 2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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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스마트폰과 PC를 연동하는 프로그램을 앞세우며 '역습'에 나섰다.

인텔이 지난해 말 인수한 소프트웨어 기업 스크리노베이트(Screenovate)의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인텔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한 윈도우 운영체제(OS) PC에서 스마트폰과 연동해 각종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인텔은 유니슨을 통해 자사 CPU를 탑재한 PC를 기반으로 모바일을 아우르는 '생태계 확장'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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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유니슨으로 아이폰을 연동한 모습. 인텔 제공

인텔이 스마트폰과 PC를 연동하는 프로그램을 앞세우며 ‘역습’에 나섰다. 안드로이드 뿐만 아니라 아이폰까지 연동할 수 있다는 게 최대 특징이다.

인텔은 27일(현지시간) ‘인텔 이노베이션’을 열고 ‘인텔 유니슨(Intel Unison)’을 공개했다. 인텔이 지난해 말 인수한 소프트웨어 기업 스크리노베이트(Screenovate)의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인텔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한 윈도우 운영체제(OS) PC에서 스마트폰과 연동해 각종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전화나 문자를 받거나, 스마트폰에서 찍은 사진을 PC에서 바로 편집할 수 있다. 특히 아이폰 이용자도 윈도우 OS에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선택지가 넓어진다는 장점을 갖는다.

인텔은 유니슨을 통해 자사 CPU를 탑재한 PC를 기반으로 모바일을 아우르는 ‘생태계 확장’을 노린다. 최근 들어 여러 기기를 아우르는 연결성은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애플은 자체 생태계를 견고하게 구축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과 손을 잡고 연결성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인텔은 올해 말에 일부 노트북에서 먼저 유니슨을 선보이고, 내년에 13세대 코어 CPU를 출시하면 더 많은 기기로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최주선 사장이 27일(현지시간) 인텔 이노베이션에서 17형 슬라이딩 디스플레이 시제품을 시연하고 있다. 인텔 제공

인텔은 이날 삼성디스플레이와 협력해 세계 최초로 17형 슬라이딩 디스플레이 시제품을 선보였다. 무대에 오른 삼성디스플레이 최주선 사장은 13형 디스플레이를 잡아당겨 17형으로 늘리는 모습을 시연했다. 최 사장은 “이 장치는 더 큰 화면과 휴대성에 대한 다양한 요구를 충족 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텔과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제품의 출시 시기 등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인텔은 엔비디아와 AMD에서 장악하고 있는 그래픽카드 시장으로의 진출도 본격화했다. 인텔은 아크 A770을 10월 12일부터 판매한다. 가격은 329달러(약 47만원)부터 시작한다. 최근 엔비디아가 RTX 40 시리즈를 고가로 책정한 것과 대비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간다는 전략이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는 “그래픽카드 가격이 최근 몇 년 사이 배로 뛰었다. 인텔이 그걸 바로 잡겠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가 27일(현지시간) 인텔 이노베이션 행사에서 13세대 인텔 코어 CPU를 소개하고 있다. 인텔 제공

겔싱어 CEO는 “무어의 법칙은 살아있다”고 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무어의 법칙은 끝났다”고 말한 걸 반박한 셈이다. 무어의 법칙을 만든 고든 무어가 인텔 설립자라는 점에서 인텔이 과거처럼 기술 경쟁을 통한 성능 향상에 나서겠다는 ‘출사표’로도 풀이된다. 삼성전자, 애플, AMD 등의 반도체 추격자들 따돌리고 ‘반도체 왕국’을 재건하겠다는 것이다.

인텔은 이날 13세대 인텔 코어 CPU 신제품도 공개했다. 12세대보다 싱글 스레드 성능은 최대 15% 형상되고, 멀티 성능은 최대 41% 좋아졌다고 인텔은 강조했다. 겔싱어 CEO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칩”이라고 강조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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