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관절수술, 성별에 따른 무릎의 형태학적 차이점을 고려해야 [관절 주사치료 어디까지 왔나?]

헬스조선 편집팀 2022. 9. 2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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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흘러 나이가 들면서 우리의 몸은 점차 퇴화한다.

'한국인에서 3D 자기공명영상을 통해 계측한 인공관절 치환술의 성별에 따른 슬관절 경골 회전정렬의 차이'라는 주제로 게재된 해당 연구에서는 인공관절수술을 받은 700명의 슬관절의 형태학적 특성을 분석했다.

인공관절수술은 관절의 형태부터 몸 상태, 생활습관, 걸음걸이, 자세 등의 차이를 고려하여 진행되어야 하는 만큼 환자와 인공관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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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흘러 나이가 들면서 우리의 몸은 점차 퇴화한다. 몸 곳곳에 통증이 발생하고 기능 역시 예전 같지 않다. 특히 무릎 관절과 같은 부위는 우리 몸의 다른 관절보다 사용량이 많고, 하중을 지지하는 만큼 이러한 퇴행성 변화에 취약하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관절 사이의 연골이 닳아 없어지며 통증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이다. 발생 시 무릎 통증과 부종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며, 방치하게 되면 극심한 통증, 운동 범위 제한, 다리 모양 변형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관절염 환자 대부분이 50~60대 이상의 중년층이며,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주로 발병한다. 중년 여성은 무릎 주변의 근육이 남성보다 약한 데다 무릎을 굽히고 하는 집안일이 많기 때문인데, 폐경 이후 호르몬의 변화까지 겹쳐 퇴행성 관절염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중년 여성은 작은 통증이라도 지속된다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전문의와 상담할 것을 권장한다.

관절염 초기라면 주사치료, 약물치료,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등 비교적 간단한 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그러나 중기부터는 관절내시경, 절골술, 줄기세포 등 한층 심화된 치료가 필요하다. 말기의 경우 마모된 연골을 대신할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인공관절수술이 불가피하다.

인공관절수술은 이름 그대로 인체에 무해한 소재로 이루어진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치료법이다. 관절끼리 부딪쳐 발생하는 마찰을 줄여 통증 감소와 무릎의 운동범위 회복에 탁월하다. 1960년부터 발전되어 온 인공관절수술은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3D 맞춤형 인공관절, 내비게이션, 로보닥 등 여러 기법 등이 개발되며 정확도를 높였다.

그러나 의료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인공관절에 대한 만족도는 80~90%이다. 그 원인 중 하나는 성별에 따른 관절의 형태를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인공관절이 사용됐기 때문이다. 기존의 인공관절은 이러한 부분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은 채 제작되어 수술 후 만족도 하락의 원인이 됐다.

해외 학술지에 ‘The knee’에 실린 연구결과는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국인에서 3D 자기공명영상을 통해 계측한 인공관절 치환술의 성별에 따른 슬관절 경골 회전정렬의 차이’라는 주제로 게재된 해당 연구에서는 인공관절수술을 받은 700명의 슬관절의 형태학적 특성을 분석했다. 남성 113명, 여성 587명의 슬관절의 형태학적 특성을 비교해본 결과 성별에 따라 대퇴골 및 경골 형태가 달랐고, 회전 정렬에도 차이를 보였다.

여성의 관절은 남성의 관절에 비해 작고 타원형에 가깝다고 회전 정렬 축 또한 다르다. 그렇기에 인공관절 수술 시에도 여성의 골격에 적합한 인공관절이 사용돼야 하는데 이때 3세대 인공관절이 도움을 줄 수 있다. 3세대 인공관절은 기존의 인공관절보다 더 다양한 크기와 두께로 제작되는 만큼 여성의 무릎 형태에 보다 적합하다. 여기에 3D시뮬레이션이나 3D프린터와 같은 첨단기술을 이용하여 맞춤형 수술도구인 PSI(Patient Specific Instrument)를 제작 함께 활용할 경우 여성 환자에게도 보다 맞춤화된 인공관절수술이 가능하다.

인공관절수술은 관절의 형태부터 몸 상태, 생활습관, 걸음걸이, 자세 등의 차이를 고려하여 진행되어야 하는 만큼 환자와 인공관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한다. 그렇기에 수술 경험은 많은지, 인공관절에 대한 연구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지 등을 충분히 확인 후에 병원을 선택할 것을 권한다. 본원의 경우 인공관절 수술 누적 건수만 1만례 이상이며, 관련 논문만 100편을 달성하는 등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기고자: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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