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게 태어난 아이, '따라잡기 성장' 중요.. 섭취 열량 늘려야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2022. 9. 2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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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봄 아이를 출산한 박모씨(35)는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또래 아이들보다 유독 작고 마른 아이 때문에 걱정이 많다.

한양대학교 소아청소년과 박현경 교수는 "젖먹이의 1차 성장 시기에는 영양 상태가 성장 발달에 민감하게 작용하는데, 이 시기에 영양상태가 좋지 않거나 그 외의 환경이 적절하지 못하면 일정한 기간에 성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그 이후 제대로 된 성장과 발달을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며 "미숙아나 저성장 아이의 경우 이 시기에 충분한 영양 섭취를 통해 부족한 영양분을 공급하고 따라잡기 성장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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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보다 성장 느린 12개월 미만 아이는 따라잡기 성장을 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지난봄 아이를 출산한 박모씨(35)는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또래 아이들보다 유독 작고 마른 아이 때문에 걱정이 많다. 분유량을 늘려도 봤지만, 무리한 섭취 때문인지 오히려 아이가 자주 토해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생후 1년 동안은 정말 잘 먹어야 한다. 가장 급속하게 성장하고 발달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때 키는 약 25cm 크고 체중은 수명 주기 동안 가장 많이 증가한다. 신경도 연속적으로 생성해 두뇌가 빠르게 발달한다.

이 시기 또래보다 5cm 이상 작다면 성장 지연을 의심하고, 부족한 영양분을 효과적으로 공급해야 한다. 성장 지연이 지속되면 단기적으로는 면역 기능이 저하돼 재발성 감염 위험이 증가할 수 있고, 상처 치유가 더디거나 위장 장애가 일어날 수 있다. 정상적인 섭식 발달이 지연되기도 한다. 장기적으로는 사춘기가 지연되고, 심폐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사회 활동성이 떨어지는 것. 무엇보다 이 시기에 뇌 성장이 급속도로 이뤄지는데, 에너지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면 머리 크기와 뇌 무게 감소로도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한양대학교 소아청소년과 박현경 교수는 "젖먹이의 1차 성장 시기에는 영양 상태가 성장 발달에 민감하게 작용하는데, 이 시기에 영양상태가 좋지 않거나 그 외의 환경이 적절하지 못하면 일정한 기간에 성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그 이후 제대로 된 성장과 발달을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며 "미숙아나 저성장 아이의 경우 이 시기에 충분한 영양 섭취를 통해 부족한 영양분을 공급하고 따라잡기 성장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했다. 실제로 체중이 적게 태어난 아이들의 80% 정도는 6~12개월에 따라잡기 성장을 통해 또래와 비슷한 체중과 신장까지 회복할 수 있다.

따라잡기 성장을 하려면 섭취 열량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단순히 일반 분유의 농도를 높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미숙아나 저체중아는 소화 기능이 떨어져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인 락타아제의 활성이 낮아, 유당만으로 탄수화물을 공급하면 소화하지 못하고 오히려 장내 삼투압을 높여 설사로 이어질 수 있다. 이땐 분유 농도를 높이지 않더라도 성장에 필요한 열량과 단백질을 충분히 채울 수 있는 에너지 영양소 강화 분유(ENDF)를 선택하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 일반 분유로는 100ml당 67~72kcal를 섭취할 수 있는데, 영양 강화 분유로는 100ml당 약 100kcal의 열량을 섭취할 수 있다.

박현경 교수는 "12개월 미만의 성장 부진 아이는 탄수화물과 지방, 단백질을 첨가해 열량 밀도를 높인 에너지 영양소 강화 분유를 기본으로 먹이는 것이 좋다"며 "아이가 성장 부진이 의심되는 경우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아이 성장 발달 속도와 건강 상태를 먼저 체크해 따라잡기 성장을 하는 것이 좋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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