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한 전립선 특수실로 묶거나, 물로 절제해 치료.. 부작용 '안심'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2022. 9. 2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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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비대증의 원인은 노화, 유전, 생활습관 등 다양하다.

수술의 경우 약물 치료와 달리 직접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나, 전립선 조직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요도·사정관 손상이나 출혈·마취 등에 대한 위험이 따른다.

결찰사 이식을 통해 비대해진 전립선을 묶는 비수술 방식으로, 평생 복용해야 하는 약물과 달리 1회 시술을 통해 배뇨장애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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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가 알려주는 질환_ 전립선비대증
배뇨장애 방치하면 신장에 악영향
약물만으로는 근본적인 치료 안 돼
'전립선결찰술', 수술 위험성 보완
80g 이상 비대, '워터젯' 절제 방법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김도리 원장은 “전립선비대증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전립선이 소변 길을 막으면서 배뇨는 물론, 신장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전립선비대증은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이 높아지는 대표적 남성 노화성 질환이다. 비대해진 전립선이 소변 흐름을 방해하면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고 소변을 볼 때 힘을 줘야 하는 등 배뇨 기능에도 문제가 생긴다. 최근에는 젊은 환자 또한 늘고 있는 만큼 나이와 관계없이 전립선 건강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김도리 원장은 "많은 사람들이 전립선비대증 증상이 있음에도 수술을 두려워하거나 생식기 관련 질환이라는 이유로 병원을 찾지 않는다"며 "치료 효과를 높이려면 초기에 최대한 빨리 검사·치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비대해진 전립선, 소변길 막으면 신장까지 영향

전립선비대증의 원인은 노화, 유전, 생활습관 등 다양하다. 이 같은 원인에 의해 전립선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면 배뇨장애로 인해 삶의 질 또한 떨어질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배뇨장애는 '자극 증상'과 '요폐 증상'으로 구분된다. 자극 증상에는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는 '세뇨' ▲소변을 지나치게 자주 보는 '빈뇨' ▲소변을 본 후에도 소변이 남아있는 듯한 '잔뇨감' ▲소변을 참기 힘든 '급박뇨' ▲잠에서 깨 소변을 보게 되는 '야간뇨' 등이 있다. 이 상태에서 악화되면 소변길이 막히는 요폐 증상으로도 이어진다. 요폐 증상이 생길 경우 아랫배에 강하게 힘을 줘도 소변 배출이 어려울 수 있다. 김도리 원장은 "소변이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않으면 신장 기능에도 문제가 생긴다"며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고 말했다.

◇기존 수술 치료, 출혈·마취 부담

초기에 병원을 방문해 전립선비대증을 발견하면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약물 치료를 시행한다. 다만 약물 치료만으로는 전립선 크기를 줄일 수 없어, 전립선 조직을 태우거나 제거하는 수술을 고려하기도 한다. 경요도전립선절제술이 대표적으로, 요도에 방광내시경을 삽입한 뒤 열을 이용해 전립선 조직을 긁어내는 방식이다. 수술의 경우 약물 치료와 달리 직접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나, 전립선 조직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요도·사정관 손상이나 출혈·마취 등에 대한 위험이 따른다. 요실금, 발기부전, 성기능 장애 등과 같은 부작용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이로 인해 병원에서는 기존 수술의 단점을 개선한 레볼릭스레이저, 홀뮴레이저 전립선기화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전립선결찰술, 약물·수술 한계 보완

'전립선결찰술'은 약물 치료의 한계와 수술 치료의 위험성을 모두 보완한 치료법으로 평가받는다. 결찰사 이식을 통해 비대해진 전립선을 묶는 비수술 방식으로, 평생 복용해야 하는 약물과 달리 1회 시술을 통해 배뇨장애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시술 시간이 15~20분 정도로 짧고, 최소 침습 방식으로 진행돼 마취, 입원, 회복기간 등에 대한 부담도 적다. 만성질환자, 고령자 시술이 가능한 것 또한 장점이다. 2015년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효과와 안전성을 인정받아 '신의료기술'로 지정되기도 했다. 김도리 원장은 "전립선결찰술은 소변줄을 착용하거나 입원할 필요 없이 당일 시술·퇴원이 가능하다"며 "안전하고 효과적인 시술을 위해서는 치료 전 상담을 통해 배뇨장애 원인과 과거 병력 등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혈뇨·요로감염·요류·잔뇨량 확인을 위한 소변 검사, 초음파검사, 전립선특이항원검사 등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80g 이상 비대해진 전립선, 로봇 이용해 치료

증상을 장기간 방치해 전립선이 80g 이상 비대해진 환자는 전립선결찰술이 제한될 수 있다. 이 경우 '워터젯을 이용한 경요도적 전립선절제술'로 안전하고 정확하게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제거할 수 있다. 워터젯을 이용한 경요도적 전립선절제술은 환자의 해부학적 구조에 따라 수술 부위를 정확하게 설정한 후 로봇으로 제어하면서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열에너지 없이 고압·고속으로 배출되는 물을 이용해 빠르게 전립선 조직을 제거하며, 기존 수술과 달리 경직장 전립선 초음파 영상과 표준카메라를 통합해 집도의가 실시간으로 수술 부위를 확인할 수 있다. 김도리 원장은 "워터젯 전립선절제술은 로봇의 정밀함을 이용해 전립선 조직을 정확하게 제거하는 치료법으로, 열에너지가 발생하지 않아 합병증·부작용 발생 비율이 낮다"며 "전립선결찰술, 워터젯 전립선절제술 등과 같은 최신 치료법으로 개인 맞춤 치료가 가능해진 만큼, 전립선비대증 증상이 있다면 지체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받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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