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적고 회복 빠른 '인공관절 부분치환술'.. 로봇으로 더 정교해져"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2022. 9. 2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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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톡톡_ 이정훈 목동힘찬병원 원장
전체 교체하는 '전치환술'은 부담
관절 일부 바꾸는 '부분치환술'에 마코 로봇 도입, 예후·만족도 좋아
3D CT 기반으로 오차 범위 최소화.. 업무 복귀 기간 8.2→6.4주로 단축
"원래 무릎과 거의 흡사하게 움직여 내측 연골 주로 닳는 한국인에 유용"
로봇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은 오차 범위를 최소화해 재수술율을 낮추고, 인공관절 수명을 높일 수 있다. 회복 기간도 인공관절 전치환술보다 짧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최근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앞둔 퇴행성관절염 환자들 사이에선 '부분치환술'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관절 전체를 인공 관절로 대체하는 '전치환술'에 비해 회복이 빠르고 수술 결과도 좋다는 후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부분치환술은 수술법이 까다로워 활성화되지 못했으나, 로봇 부분치환술이 확대되며 일반 부분치환술보다 더 예후가 좋은 수술법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마코 로봇 부분치환술을 도입해 지난 1년간 부분치환술을 시행해 온 목동힘찬병원 이정훈 원장에게 로봇 부분치환술에 대해 정확히 들어봤다.

―부분치환술은 전치환술과 어떤 차이가 있나?

"말기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수술적 치료 방법으로 알려진 인공관절 치환술은 두 가지 종류가 있다. 무릎 전체를 인공관절로 바꾸는 전치환술과 손상된 관절 일부분만 바꾸는 부분치환술이다. 부분치환술은 뼈·인대·연골 등 정상 조직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어 관절 가동성 개선 효과가 크고, 전치환술에 비해 절삭 부위가 작아 회복도 빠르다. 하지만 정상 관절을 보존하면서 수술을 진행해야 하는 만큼 수술이 까다롭고, 정교함을 요구하는 고난도의 수술이기 때문에 수술 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존 부분치환술과 로봇 부분치환술의 차이는 무엇인가?

"일반 부분치환술은 수술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인대균형을 맞추기 어렵고, 절개 부위가 작아 시야 확보가 어려워 인공관절의 삽입 위치, 각도 등을 확인하기 어렵다. 인공관절 삽입의 정확도가 낮으면 탈구나 해리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부작용으로 환자 만족도가 낮아질 수 있다. 관절의 일부분이 손상된 환자의 경우, 교정절골술(HTO)을 시행하는 경우도 많은데 교정절골술은 뼈를 일부 절개해 축만 바꾸는 수술이라 수술 후에도 통증이 남아있는 경우가 있다. 수술 후 한 달 반 정도는 목발보행을 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다. 로봇 부분치환술은 이 같은 부분치환술의 한계를 보완한 방법이다. 3D CT 기반으로 얻은 환자 무릎 정보로 오차 범위를 최소화한 수술 계획 수립을 할 수 있다. 로봇 팔의 도움을 받아 사전 계획대로 정밀한 수술도 가능하다. 수술 중 로봇시스템을 활용해 무릎을 구부리고 펴볼 수 있어 인대 균형과 다리 축을 균일하고 정확하게 맞출 수도 있다. 오차 범위를 줄인 수술 계획에 따라 인공관절을 정확하게 삽입하고, 인대 균형과 다리 축이 균일하고 정확하면 인공관절의 수명을 높일 수 있다."

―로봇 부분치환술과 일반 부분치환술을 예후 차이가 있나?

"회복 속도, 통증, 수술 후 움직임 등 여러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 다수의 해외 연구에서 로봇 부분치환술이 일반 부분치환술보다 보행이나 회복 속도가 더 빠르다고 발표됐다. 2019년 영국 정형외과 학회지에 따르면, 로봇 부분치환술은 일반 부분치환술보다 퇴원까지 걸리는 시간을 29시간 단축했다. 미국 정형외과 학술지 '서지컬 테크놀로지 인터내셔널'에 발표된 논문에선 마코 로봇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은 받은 환자의 업무 복귀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6.4주였다. 일반 인공관절 부분치환술 환자의 업무 복귀 기간은 평균 8.2주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가 로봇 인공관절수술 후 1년 이상 지난 환자 1127명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수술 전 평균 8.3점이었던 무릎 통증 수치가 수술 후 평균 1.5점으로 낮아졌다. 전치환술 기준이긴 하나 부분치환술도 크게 다르지 않다."

―실제 환자 만족도는 어떠한가?

"힘찬병원의 환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수술을 받은 10명 중 9명(92.8%)은 '로봇 인공관절수술을 주위 지인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할 만큼 로봇수술에 만족했다. 무릎관절염으로 인한 극심한 통증과 보행불편 등은 이차적으로 우울감을 불러올 수 있는데, 수술 전에는 환자의 72%가 우울감이 있었다고 응답했지만 수술 후에는 90%가 우울감이 없다고 답했다."

―부분치환술은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수술인가?

"우리나라는 좌식생활이 보편적이라 잦은 양반 다리 등으로 인해 내측 연골이 집중적으로 닳아있는 경우가 많다. 부분치환술은 닳아있는 부분만 인공관절로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이라 한국인에게 더욱 유용하다. 젊은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에게도 유용한 수술이다. 인공관절수술 후 10~20년이 지나면, 인공관절이 닳아서가 아니라 나이가 들며 약해진 뼈 때문에 인공관절이 헐거워지고, 여러 문제가 생겨 재수술이 필요하다. 전치환술 후 다시 전치환술을 하면 예후가 처음만큼 좋기 어렵지만, 부분치환술 후 전치환술을 하면 수술 난이도도 크지 않고 결과도 좋다. 다만, 부분치환술은 모든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수술법이 아니다. 무릎 연골이 내측만 손상된 경우, 십자인대의 기능이 정상이고 외측 부위에 통증이 없는 경우, O자형 다리 변형이 10도 이내인 경우 등에만 고려할 수 있다. 원한다고 받을 수 있는 수술이 아니다. 퇴행성관절염 10명 중 1~2명만 적용할 수 있는 수술이니, 수술 전 숙련된 전문의와 면밀한 상담이 필요하다."

―인공관절 수술을 고민하는 환자를 위한 말씀을 부탁드린다.

"만일 어머니가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 하는데 전치환술과 부분치환술을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로봇 부분치환술을 해 드릴 것이다. 로봇을 이용하는 수술은 사람이 하는 일이라 발생할 수 있는 오차를 최대한 줄일 수 있고, 부분치환술은 회복과 만족도 측면에서 전치환술보다 낫다. 아무리 수술을 잘해도 전치환술을 하면, 무릎 내 인대 손상이 불가피해 원래 자신의 무릎만큼 자연스러움을 느끼긴 어렵다. 반면, 부분치환술을 하면 원래 무릎과 거의 흡사한 움직임을 유지할 수 있다. 부분치환술이 가능한 상태라면, 전치환술보단 부분치환술을 할 때 더 높은 만족도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로봇 부분치환술이 확대되며, 로봇수술 업계는 환자 만족도 향상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심현우 한국스트라이커 대표이사는 "마코 로봇을 활용한 부분치환술이 기존 수술 대비 정확도를 높이고 환자의 수술 부담을 줄이고 있음은 많은 임상사례와 연구 결과로 확인되고 있다"며 "마코 전치환술의 확대로 환자들의 만족도 향상에 기여한 만큼, 부분치환술 역시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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