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정상 불참한 아베 국장.. 도쿄 도심에선 반대 시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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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8일 유세 중 총격으로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國葬)이 논란 속에 27일 엄수됐다.
아사히신문,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이 이날 오후 도쿄 무도관에서 열렸다.
같은 시간 시민단체 연합 '아베 전 총리 국장에 반대하는 실행위원회'가 일본 국회 앞에서 주최한 반대 집회에는 약 1만5000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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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8일 유세 중 총격으로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國葬)이 논란 속에 27일 엄수됐다. 7월 12일 첫 번째 장례식이 가족장으로 열린 지 78일 만이다. 국장이 진행되는 동안 이에 반대하는 시위가 일본 전역에서 열렸다.
아사히신문,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이 이날 오후 도쿄 무도관에서 열렸다. 국장에는 일본 정재계 인사 3600여명과 해외 218개 국가·지역·국제기구 인사 700여명 등 약 4300명이 참석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추도사에서 “(아베 전 총리는) 더 오래 살아야 했던 사람”이라며 “당신이 깔아준 토대 위에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일본을 건설할 것을 맹세한다”고 말했다. 아베 전 총리가 적극적으로 나섰던 일본인 납북자 문제에 대해서도 “유지를 이어 납치 피해자가 돌아올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일본 왕실에서는 아키시노노미야 후미히토 왕세제 부부를 비롯한 왕족 7명이 참석해 헌화했다. 후미히토 왕세제는 나루히토 일왕의 동생으로 왕위 계승 1순위다. 나루히토 일왕 부부와 아키히토 상왕 부부는 대리인을 보내 조의를 표했다.
한국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조문사절단이 국장에 참석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완강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도 참석했다. 그러나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허리케인 피해 대응을 이유로 참석을 취소하면서 주요 7개국(G7) 정상은 모두 불참했다.
같은 시간 시민단체 연합 ‘아베 전 총리 국장에 반대하는 실행위원회’가 일본 국회 앞에서 주최한 반대 집회에는 약 1만5000명이 참석했다. 도쿄 무도관 근처 히비야 공원에서는 약 2500명이 모여 국장에 반대하는 행진을 했다. 시위에 참여한 일본 작가 오치아이 게이코는 “(국장에) 우리의 세금을 사용하는 한, 우리는 사실상 애도를 강요당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에 말했다. 일본 정부는 이번 국장에 16억6000만엔(165억원) 예산이 필요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일본 경찰은 약 2만명의 경찰을 투입해 최고 수준의 경계를 펼쳤다. 경찰 1만여명이 투입된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 때보다 2배 많은 인력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경호에 실패했던 아베 총격 사건 이후 첫 대규모 경비”라며 “내년 일본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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