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尹 "'바이든' 말한 적 없어.. '이 XX' 발언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이상헌 2022. 9. 28.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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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뉴욕 방문 중 터져 나온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참모들에게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말한 적은 없다"고 강하게 말했던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밝힌 내용은 '바이든을 겨냥한 얘기는 한 적이 없다'는 것이고, '이 XX들' 얘기를 했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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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속어 논란' 직후 참모진에 밝혀
귀국 후 "사실과 다른 보도" 반격
교육부 장관 후보에 이주호 유력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대전 유성구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현장에 설치된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조문하고 있다. 이날 세종 국무회의와 어린이집 방문 일정을 마친 뒤 화재 현장을 찾은 윤 대통령은 유가족을 위로하고 소방관들을 격려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뉴욕 방문 중 터져 나온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참모들에게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말한 적은 없다”고 강하게 말했던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다만 윤 대통령은 “‘이 XX’ 발언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여권 핵심 관계자들은 윤 대통령이 비속어 논란이 벌어진 이후 뉴욕 현지에서 참모들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국민일보에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난 직후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듯한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된 이후 비속어 논란에 휩싸였다.

윤 대통령은 26일 출근길 문답에서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을 훼손한다는 것은 국민을 굉장히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고 말하며 반격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어 “그(비속어 논란)와 관련한 나머지 얘기들은 먼저 이 부분(보도)에 대한 진상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더 확실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진상규명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여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밝힌 내용은 ‘바이든을 겨냥한 얘기는 한 적이 없다’는 것이고, ‘이 XX들’ 얘기를 했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나가면서 편하게 한 얘기의 모든 단어를 정확히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도 MBC 라디오에 출연해 “순방외교 현장에서 윤 대통령이 우리의 최우방 동맹국을 폄훼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기정사실화되는 것이 문제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더불어민주당과 MBC의 ‘정언유착’ 의혹은 반드시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발언에 자막을 넣어 처음 보도한 MBC에 26일 질의서를 보내 설명을 요구했다. 진상규명에 본격 착수한 것이다.

대통령실은 “음성 분석 전문가도 특정하기 힘든 발음을 어떠한 근거로 특정해서 자막으로 만들었는지, 가치 판단을 하지 않았다면서도 미국이라는 단어를 국회 문구 앞에 첨언한 이유는 무엇인지, 특히 사실 관계가 불명확함에도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에 대통령의 한·미동맹에 대한 악의적 분석을 보낸 배경은 무엇인지 등을 질의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어 “27일 문화방송(MBC)은 보도 경위에 대한 답변을 거절했다”면서 “문화방송의 설명이 진상규명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비공식 발언이 부적절하게 유출됐다고 보면서도 법적 대응에는 신중한 상태다. 다만 언론 보도 과정에서 사실 확인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았거나 왜곡 보도가 이뤄진 정황이 확인될 경우 법적 대응이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대통령실은 공석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이주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를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이명박정부 때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비서관, 교육과학기술부 1차관과 장관을 역임했다. 지난 지방선거 때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완주하지는 않았다. 이 교수가 임명될 경우 교육부 장관을 지낸 지 10여년 만에 같은 자리에 다시 오르게 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 주 내로 인선을 발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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