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조원 투자 나섰다..'세계 3위 부자'가 콕 집은 이 분야

한지혜 2022. 9. 2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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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아다니 그룹 회장 가우탐 아다니. AFP=연합뉴스


‘세계 3위’ 부호로 알려진 인도 아다니 그룹 회장 가우탐 아다니가 향후 10년간 신재생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그룹 차원에서 1000억달러(약 142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다니 회장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포브스 세계 CEO 콘퍼런스에서 이같은 투자 규모를 밝히며 “70%는 (신재생 등) 에너지 전환 분야에 배정하겠다”고 말했다. 투자금 조달 방법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아다니 회장은 “이는 인도에 절대적인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인도가 에너지 수출국이 될 수 있는 전례 없는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다니 회장은 또 “우리는 이미 세계 최대의 태양광 업체(player)”라며 “아다니 그룹은 각각 10GW(기가와트) 규모인 실리콘 기반 광발전망과 풍력발전설비 제작시설을 비롯해 5GW 규모의 수소 전기분해 공장 등을 건설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아다니 회장은 중국 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비추기도 했다. 그는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는 많은 나라에서 저항에 직면했다며 민족주의가 부상할수록 중국은 점점 더 고립감을 느낄 것”이라고 했다.

아다니 회장은 1350억달러(약 192조원)의 재산을 보유하며 이날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세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2450억달러), 2위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1380억달러)였다.

현재 인도 최대 물류·에너지 기업으로 꼽히는 아다니 그룹은 항만·공항 운영 등 인프라 사업을 필두로 석탄, 가스 등 자원개발·유통과 전력 사업에 두루 강점이 있다. 특히 아다니 그룹이 운영하는 각 공항의 이용객 수는 인도 전체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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