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코너 볼보 아태총괄 "한국 시장은 톱10..안전과 감성 디자인으로 차별화"

김민상 2022. 9. 2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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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닉 코너 볼보자동차 APEC 총괄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볼보자동차


“한국은 볼보자동차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입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성장성을 보여주고 있어요.”

닉 코너 볼보자동차 아시아태평양지역(APEC) 총괄은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신형 S60과 V60 크로스컨트리 신차 발표회 자리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실제로 볼보의 국가별 판매 순위는 2013년 28위에서 지난해 10위로 상승했다. 올해는 1988년 국내 상륙 후 누적 판매 10만 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코너 총괄은 영국 출신으로 2003년 볼보에 입사해 영국 법인장, 폴스타(볼보 전기차) 최고경영자, 호주 법인장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APEC 총괄을 맞고 있다.


신형 S60과 V60 크로스컨트리 신차 발표


이날 공개된 S60은 미국에서 생산되는 차량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제로백이 6.7초, 복합 연비는 L당 11.3㎞다. 판매 가격은 5610만원부터다.

스웨덴 공장에서 제조되는 V60 크로스컨트리는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장점을 결합한 5인승 차량이다. 가족 단위 캠핑족이 주요 타깃이다. 제로백은 6.9초, 복합 연비는 L당 9.9㎞다. 가격은 5530만원부터다. S60과 V60에는 모두 티맵 인포테인먼트가 들어가며, 5년 무상 무선통신망(LTE)과 오디오 플랫폼 ‘플로’ 1년 이용권이 제공된다.

닉 코너 볼보자동차 APEC 총괄(왼쪽)과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이사가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신형 S60와 V60 크로스컨트리 차량을 선보이고 있다. 뉴스1


코너 총괄은 “S60과 V60 크로스컨트리는 세계 시장에서 한국이 판매 3위를 차지할 만큼 존재감이 크다”며 “티맵 모빌리티와 구글 운영체제 갖추기 위해 한국 시장에 별도로 300억원을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이윤모 볼보차코리아 대표는 “내년엔 올해보다 물량을 20~30% 이상 추가 확보해 2000대 판매가 목표”라고 말했다. 다음은 닉 코너 총괄, 이윤모 대표와 국내 취재진 간 일문일답.

Q : 한국은 수입차 중에서 독일 브랜드가 강한 지역이다. 볼보만의 판매 전략이 있나.
A : 환경과 품질, 안전 등 볼보가 자랑하는 가치를 한국 소비자도 많이 좋아한다. 특유의 안전 요소에 북유럽 감성 디자인을 접목하고, 차량 내 첨단 기술을 추가하면 더 많은 고객이 볼보를 찾을 것이다.

Q : 최근 공개된 SUV 전기차 모델인 EX90이 기존 XC90을 대체하나.
EX90은 새로운 대형 SUV 전기차로,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감성적 디자인에다 첨단 실내 기술이 들어가 공개되면 깜짝 놀랄 것이다. 단 XC90을 대체하지는 않는다.

Q : 볼보는 2010년 중국의 지리자동차에 인수됐다. 지리자동차는 르노코리아와도 협업하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볼보만의 독립된 전략이 있는가.
A : 지리차는 인수 당시 ‘볼보는 호랑이 같은 기업이라 자유롭게 숲을 다녀야 최대의 성과를 낼 수 있다’며 독립 경영을 약속했었다. 디자인과 경영, 제조 등이 스웨덴 본사에서 이뤄진다. 이런 점이 볼보의 성장 기반이 됐으며, 다른 브랜드와 차별점이기도 하다.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볼보자동차의 신형 S60과 V60 CC의 공개 행사가 열리고 있다. 닉 코너 볼보 자동차 APEC 총괄(왼쪽)과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가 신차에 입맞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Q : 최근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차량 가격에 영향은 없나.
외부 요인에 의한 가격 변동을 최소화하려고 한다. 내부에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활용해 브랜드 신뢰성을 높일 것이다.

Q : 반도체 등 물량 조달 어려움 때문에 한국의 공장(르노코리아)을 활용할 계획은 없나.
볼보는 자체 공장에서 독자적으로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다른 기업과 생산 부문에서 협업할 계획은 없다.

Q : 온라인 판매를 도입할 계획은 없는가.
최근 자동차 업계에선 온라인 판매 방식이 많이 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도입이 어렵다. 딜러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굉장히 높아서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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