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320km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첫 출고..경부·호남선 뜬다
현대로템이 최고 시속 320㎞의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생산했다. 동력분산식 열차는 연결돼있는 각 차량에 동력원을 분산하는 구동방식으로, 곡선 구간이 많고 역 간 거리가 짧은 국내 철도환경에 효율적이다.
현대로템은 27일 경남 창원공장에서 ‘EMU-320’ 출고 기념식을 열고 초도 편성을 출고했다고 밝혔다. 조만간 본선 시운전을 거쳐 한국철도공사에 납품할 계획으로, 경부·호남고속선 등에 투입한다.
기존 경부·호남고속선에는 동력집중식의 KTX-Ⅰ·SRT 등이 운행 중인데, 새롭게 출시된 열차의 경우 가속·감속 성능이 뛰어나고, 승객 수송 능력도 좋은 게 특징이다. 똑같은 10량을 편성하더라도 동력집중식의 경우 맨 앞과 뒤칸에 동력차를 붙여 실제론 8량에만 승객을 태울 수 있지만, 동력분산식은 10량 모두에 승객을 태울 수 있다.
현대로템은 2012년 동력분산식 고속열차의 기술 기반을 확보한 데 이어, 2019년 국내 첫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KTX-이음’을 출고했다. 260㎞/h 급의 준고속열차인 KTX-이음은 지난해 1월부터 현재 중앙선·강릉선·영동선·중부내륙선 등에서 114량이 운행 중이다.
이번에 출시한 ‘EMU-320’은 국산 동력분산열차 중 처음으로 300㎞/h를 넘어서 경부·호남고속선에 투입할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KTX-이음은 속도가 느려 경부·호남고속선 투입이 부적합했다”며 “KTX-산천 등 기존 노선의 열차운행을 방해할 우려가 커 300㎞/h 이상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개발이 필요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EMU-320은 오는 11월 출고되며, 국내에서 운영 중인 동력집중식 고속열차를 점차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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