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찾은 인도 기업가들.."인도는 中 대체할 탁월한 시장"

정진우 2022. 9. 2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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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남아시아센터의 '경영자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한 인도 기업가들. 이들은 인도에서 중견기업을 이끄는 오너 경영인들로, 한국의 기업 문화와 경영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제공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남아시아센터(CSAS)는 지난 24일부터 1주일간 인도 기업인을 대상으로 한 ‘경영자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방갈로르 인도경영대학원(IIMB) 최고경영자 과정의 '한국 특화 프로그램'으로, 아시아연구소가 한국의 기업 문화와 경영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개설했다. 이 프로그램엔 인도에서 중견기업을 이끄는 오너와 전문 경영인 등 17명이 참여한다.

서울대 아시아연구소는 인도의 미래 가치와 가능성에 주목해, 한-인도 기업인이 상호 기업 문화를 배우고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연수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한국 주요 대기업 임원들을 프로그램에 초청했고, 한국과 인도 기업인이 함께 수행하는 조별 과제 세션을 수행할 예정이다.

박수진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장은 지난 26일 개회식에서 “한국에 있어 인도는 함께 할 미래가 더 기대되는 국가이며 본 프로그램이 공동번영의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그램 참가자 대표인 슈라 슈라나는 “서울대와 IIMB가 함께 만든 이번 프로그램에 감사를 표하며, 이번 연수를 통해 공동번영 할 수 있는 미래 비전과 사업 성장의 계기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인도 기업가들은 서울대 교수들이 주축이 된 강의 직후 토론 시간에 “중국을 대체할 시장으로 인도의 가치에 주목해달라”고 강조했다. 미·중 경쟁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지는 공급망 재편과 급변하는 외교 정세 속 인도와의 교역 및 경제 협력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취지다.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한 강성용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남아시아센터장은 “IIMB의 최고 경영자 과정은 이미 인도 내에서 3개의 유니콘 기업을 배출한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으로, 수강생 대부분은 향후 인도 경제를 이끌 오너 경영인”이라며 “인도 비즈니스는 오히려 중국보다 더 개인적인 관계망 구축이 성패의 중요 요소로 작용하는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검증된 한-인도 기업인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비즈니스 파트너로 성장할 기회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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