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육이 진짜 고기보다 두 배 비싸요"..고물가에 대체육 판매 '뚝'

이은진 2022. 9. 2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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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가계 실질 소득이 쪼그라든 데 따라 식물성 대체육 소비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26일(현지시간) 식물성 대체육의 매출은 한 때 두 자릿수의 성장을 구가한 후 감소세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딜로이트가 소비자 20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식물성 고기가 동물성 고기보다 건강하고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하다는 믿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모든 대체육 브랜드의 매출이 감소한 것은 아니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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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이은진 기자]

세계적으로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가계 실질 소득이 쪼그라든 데 따라 식물성 대체육 소비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26일(현지시간) 식물성 대체육의 매출은 한 때 두 자릿수의 성장을 구가한 후 감소세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시장조사 기관인 IRI에 따르면 미국 내 소매업체의 냉장 대체육 판매량은 지난 9월 4일까지 52주 동안 10.5%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세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채식 관련 사업 수요가 줄어든 탓으로 풀이된다. 비욘드미트의 대체육 소고기는 파운드당 8.35달러다. 미 농무부의 소고기(4.90달러)보다 약 두 배 정도 더 비싸다.

IRI의 신선 식품 전문가인 조나 파커는 높은 가격이 판매량 감소의 가장 큰 이유는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아니었다면 비(非)채식주의 고객들이 대체육을 선택했을 지도 모른다”라며 “다만 이제 그들은 대체육보다 덜 비싼 ‘진짜 고기’를 선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파운드당 가격이 더 저렴한 육류는 이전보다 매출이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딜로이트는 채식주의자들의 인식 변화도 업계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7월 딜로이트가 소비자 20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식물성 고기가 동물성 고기보다 건강하고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하다는 믿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딜로이트는 SNS를 중심으로 대체육의 저항심리가 증가했다고도 설명했다. 예컨대 지난 8월 미국의 레스토랑 체인인 크래커 배럴이 여름 시즌 한정으로 임파서블 푸드의 대체육 소시지를 메뉴에 추가할 계획을 발표했을 때 SNS 상에서 맹렬한 비난에 직면한 바 있다.

다만 모든 대체육 브랜드의 매출이 감소한 것은 아니라는 평가다. 미국의 대체육 기업 임파서블 푸드는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2022년 소매 매출이 70% 증가했다고 밝혔다. 임파서블 푸드는 최근 몇 년 동안 미국 전역의 슈퍼마켓에서 빠르게 유통을 확대했다.

피터 맥기네스 임파서블 최고경영자(CEO)는 대체육 판매량 저조 이유에 대해 “카테고리 자체가 의사소통을 꽤 엉망으로 해왔고, 우리도 잘 해내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우리는 갈 수 있는 여지가 많다”며 여전히 레스토랑과 소매업체와 함께 많은 새로운 유통 지점을 추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소비자들이 여전히 식물성 식품에 대해 ‘낮은 이해’를 가지고 있지만 고객과의 소통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진기자 le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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