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쌍방울 명절 선물 리스트' 확보..정·관계 및 법조계 인사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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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쌍방울그룹의 수상한 자금 흐름 의혹 사건을 수사하면서, 이 그룹이 최근 수년 간 주요 정·관계 및 법조계 인사들에게 명절에 선물을 보내며 관리해 온 정확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최근 쌍방울 압수수색 과정에서 쌍방울 측이 관리해 온 정·관계 및 법조계 인사 리스트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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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변호인단 출신 변호사들도 이름 올려
쌍방울 "명절이면 하는 의례적인 선물일 뿐"
선물 대부분 농수산물..검찰, 김영란법 위반 여부 검토중
검찰이 쌍방울그룹의 수상한 자금 흐름 의혹 사건을 수사하면서, 이 그룹이 최근 수년 간 주요 정·관계 및 법조계 인사들에게 명절에 선물을 보내며 관리해 온 정확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최근 쌍방울 압수수색 과정에서 쌍방울 측이 관리해 온 정·관계 및 법조계 인사 리스트를 확보했다.
이 명단에는 쌍방울로부터 3억 원 이상의 불법 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화영 전 국회의원과 2018~2019년 경기도와 대북 행사를 공동 주최한 아태평화교류협회 안모 회장 등 정·관계 인사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리스트에는 정치계 인사 뿐만 아니라 검찰 특수통 및 법원장 출신 변호사 등 법조계 인사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쌍방울 측에서 수사 기밀을 받아 보관하다가 적발된 이모 변호사도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 있었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인단 출신인 이태형, 나승철 변호사도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쌍방울에서 사외이사로 일하기도 했다. 이 리스트에는 다만 이 대표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현직 검찰 및 법원 관계자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검찰에선 쌍방울 측에 계좌 압수수색 영장 등 수사 기밀을 넘긴 수원지검 A 수사관의 이름이 있었다. 또 수도권의 한 법원에서 근무 중인 현직 법관도 이름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쌍방울그룹 관계자는 “명절이면 하는 의례적 선물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명절 선물은 대부분 농수산물 등이었다. 검찰은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위반 여부를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쌍방울 그룹의 정관계 뇌물 의혹 등으로 수사를 확대 중이다. 검찰은 앞서 이 전 의원의 측근 문모 씨가 쌍방울에 허위 직원으로 등재돼 3년 간 9000여 만원을 급여 명목으로 수령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기각했다.
한편 27일에는 정치자금법 위반 및 뇌물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 전 의원과 쌍방울그룹의 부회장 방모 씨에 대한 구속 영장실심사가 수원지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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