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송해나? 체중 5kg 쪄도 좋다는 그녀의 건강 비결 [쿠킹]

손혜린 2022. 9. 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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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테이너의 계보를 당차게 잇고 있는 송해나. 톱모델, 뷰티 멘토, 연애 프로그램 MC 등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 왔지만, 2022년 송해나를 표현하는 단어를 꼽는다면 단연 축구다.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의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매일 아침 축구 연습을 하고 있다는 그를 지난 20일 에스팀 사옥에서 만났다. 축구 연습에, 스케줄에 지칠 법도 한데 온몸에는 에너지가, 낯빛에는 생기가 흘러넘쳤다.

건강하고 밝은 에너지가 느껴지는 모델 송해나. 사진 이희준


Q. 요즘 초등학생에게 송해나는 ‘축구하는 사람’으로 통하더라고요.
2년 넘게 축구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니 제가 모델이라는 걸 아예 모르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방송도 하고 축구도 하느라 힘들지 않냐고 많이 물어보시는데, 오히려 저는 일하며 받는 스트레스를 축구로 풀 수 있어서 좋아요. 숨 헐떡이며 공에만 집중하다 보면 방송 중에 실수한 걸 곱씹어 생각할 틈이 없어요. 몸도 건강해지고 정신도 건강해지는 가장 좋은 운동이 아닌가 생각해요.

Q. 그전에도 운동을 즐겼죠.
축구를 하기 전에는 러닝이 취미였어요. 한강 둔치에서 햇빛 받으며 마냥 뛰는 거죠. 뛰는 동안에는 아무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되거든요. 온전히 내 몸과 호흡에만 집중할 수 있고요. 유산소 운동과 더불어 근력 운동을 위해 필라테스도 꾸준히 해왔어요. 운동과 식단 관리는 모델이라면 하루도 허투루 할 수 없는 숙제인 것 같아요.

Q. 어느덧 30대 중반인데, 20대 때와 확연히 다른 점을 꼽자면요.
어우, 다이어트가 전 같지 않아요. 20대 때는 며칠 바짝 식단만 조절해도 몸무게가 바로 줄어드는 걸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는데, 나이가 들수록 평소같이 생활해도 몸무게는 슬그머니 늘어나더라고요. 그러면 운동량을 더 늘려보는데 확실히 20대 때보다 체중이 더디 빠져요. 지금의 몸무게와 근육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덜 먹고 더 움직이는 수밖에 없더라고요.

Q. 모델일만 할 때보다는 체중 관리에 대한 부담이 덜하죠.
맞아요. 모델을 할 때는 그저 마르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굶거나 대충 요기하기 일쑤였고, 운동 갈 때는 아예 빈속으로 운동하고 운동 후에도 그 허기진 상태를 즐기는 식이었죠. 건강은 철저히 무시했어요. 물론 지금도 체중 관리에 대한 압박감은 있지만, 그보다 먼저 건강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분명해졌어요. 마른 몸보다는 건강한 몸이 더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된 거죠. 한창 모델 일을 할 때보다 체중이 4~5kg 정도 늘었지만, 지금의 제 모습이 더 좋아요.

송해나는 "건강한 다이어트는 꾸준한 운동과 단백질 위주의 식단이 핵심"이라고 말한다. 사진 이희준

Q. 하루 루틴을 소개해주세요.
축구 얘기만 해서 축구 선수 같은데, 정말로 매일 오전에는 축구를 해요(웃음). 오후엔 차근차근 방송 스케줄을 소화하죠. 저만의 색깔을 지닌 예능 MC가 되기 위해 매일 열심히 배워가는 중이에요. 저녁에는 친구들을 만나 즐겁게 술을 마시며 수다 떨고 스트레스를 풀죠. 요즘은 온전히 쉬는 날이 잘 없긴 한데, 간혹 그런 날에는 온종일 집에 틀어박혀서 멍 때리며 보내기도 해요.

Q. 건강을 염두한 평소 식사 습관이 있을까요.
단백질이요. 모델 때부터 들인 습관인데, 그날 먹을 적정량의 단백질 식품은 반드시 챙겨요. 닭가슴살과 달걀, 두부 같은 건 냉장고에서 떨어지는 날이 없죠. 요즘 닭가슴살 제품은 맛도 형태도 정말 다양하거든요. 달걀은 엄마가 전기밥솥에 넣고 맥반석 달걀처럼 만들어 50~100개씩 냉장실에 채워놓아 주세요. 이렇게만 갖춰 둬도 단백질 챙겨 먹는 건 어렵지 않더라고요.

Q. 밖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단백질 식품을 챙겨 드시나요.
바깥에서 먹을 때는 차라리 고깃집을 가는 편이에요. 기름기 적은 양질의 고기를 먹으면 확실히 탄수화물 섭취를 줄일 수 있거든요. 제가 면을 정말 좋아하는데, 식사 초반부터 면을 먹으면 제어가 잘 안 되더라고요. 스케줄 중간중간에 식사할 때는 집에서 도시락을 챙겨가기도 해요. 닭가슴살이나 달걀을 가져가기도 하고 시중에 판매하는 곤약밥을 데워서 도시락통에 옮겨 담아 가요. 요즘 이런 건강 간편식들이 맛있게 잘 나오더라고요. 편하게 애용하고 있어요.

Q. 직접 요리를 하나요.
전혀요, 요리에 영 취미가 없어요. 집에 밥솥도 없는 걸요. 계란, 닭가슴살, 두부, 고구마, 각종 간편식을 냉장고에 채워두는 편이에요. 배고플 때 바로 꺼내서 데우기만 하면 되니까요. 혼자 살기도 하고 바쁘다 보니 요리를 할 시간도 없고, 요리할 엄두가 안 나요. 그러다 보니 제가 먹는 것들은 무조건 간편해야 해요. 간편하면서 건강에 이롭고 맛까지 좋은 것을 찾아 먹어요.

송해나가 즐겨먹는 건강 간편식 '테이스틴'의 단백질 다이닝밀. 잡곡, 두부, 닭가슴살, 치즈, 구운 채소 등을 조합해 맛과 영양을 채웠다. 사진 종근당건강

Q. 간편식 중에 요즘 가장 즐겨 먹는 건요.
전자레인지에 데우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는데요. 식사 대용으로는 테이스틴 제품을 즐겨 먹어요. 광고 모델로 발탁되면서 자연스레 먹게 됐어요. 먼저 다이닝밀은 곡물이 들어있어서 먹고 나면 확실히 포만감이 지속되고 두부나 닭가슴살, 구운 채소 같은 것들이 고루 곁들여져 있어서 영양 밸런스가 좋은 것 같아요. 축구를 하고 나면 급격히 허기가 지는데 바로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먹으면 든든하기도 하고요. 두부로 만든 브리또 제품도 좋아해요. 밀가루로 만든 브리또에 비해 속도 편안하고 두부 특유의 식감도 금세 익숙해졌어요. 두 제품 모두 소스가 맛있어요. 토마토소스가 특히 제 입에 잘 맞았어요. 보통 다이어트 제품은 소스 맛이 밍밍한데, 두 제품은 소스가 정말 맛있더라고요. 다이어트할 때 먹어도 되나 싶을 정도죠.

Q. 이전의 송해나처럼, 식사를 제대로 챙기지 않는 20대 동생들에게 조언을 부탁해요.
먹는 건 정말 중요해요. 내가 먹는 게 곧 내가 된다고 하잖아요. 한 끼는 먹고 싶은 걸 맛있게 먹되, 한 끼는 단백질 중심의 식사를 해보세요. 아니면 일반 식사를 하되, 거기서 단백질의 비중을 조금씩 늘리려는 시도를 해보세요. 물론 저도 쉽지 않았어요. 모델이라는 직업 때문에 억지로 만들게 된 습관이죠. 하지만 이제는 하루 한 끼 단백질 중심의 식단으로 챙기는 것이 제 루틴이 되었어요. 직접 만들지 않아도, 요즘은 밸런스를 갖춘 단백질 식단 제품이 잘 나와 있잖아요. 가격도 합리적이고요. 건강한 식습관의 기반을 닦기에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해요. 딱 한 달만 바꿔보고 그렇게 반년, 일 년만 지속해보세요. 내 몸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 내 몸속에 건강한 에너지가 차오르는 것을 직접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손혜린 에디터 son.hyel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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