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근처 불꽃".. 대전 아울렛 화재 발단, CCTV 포착

구자창 2022. 9. 27.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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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구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지하주차장에서 26일 발생한 화재는 화물용 엘리베이터 인근에 주차된 화물차 주변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현대아울렛 측에서 사고 현장 관련 CCTV 영상을 넘겨받아 분석에 들어갔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26일 오전 7시45분쯤 대전 현대아울렛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7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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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대전 유성구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대전 유성구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지하주차장에서 26일 발생한 화재는 화물용 엘리베이터 인근에 주차된 화물차 주변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현대아울렛 측에서 사고 현장 관련 CCTV 영상을 넘겨받아 분석에 들어갔다.

CCTV 영상에는 화재 발생 시간으로 추정되는 오전 7시45분쯤 한 남성이 1t 화물차에서 물건을 내린 뒤 엘리베이터로 옮기는 장면이 담겼다. 이 남성이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뒤 곧바로 화물차 인근에서 연기와 함께 불꽃이 치솟았다. 경찰은 이 남성이 물류기사 A씨임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아울렛 한 매장에 물건(제품)을 전달하기 위해 지하주차장에 들어왔고 평소 승하차 작업이 이뤄지던 공간에 주차한 뒤 물건을 내렸다. 연기와 불꽃이 화물차에서 시작한 것인지, 아니면 근처의 다른 곳에서 시작한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정밀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사고 원인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이나 조사 결과를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26일 오전 대전 현대아울렛에서 불이나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화재 초기 검은 연기가 치솟는 모습. 대전소방본부 제공


대전경찰청은 CCTV 영상 분석에 이어 현대아울렛 관계자와 목격자 등을 불러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27일 오전 10시부터는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사고 현장에서 정밀 감식을 진행한다. 경찰은 유족과 피해자 등에게 전담 경찰관을 보내 심리상담 등 지원에도 나서기로 했다.

사고 현장에서 스프링클러를 비롯한 초기 방재 설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소방대원들의 증언도 나왔다. 조선비즈에 따르면 화재 당시 초기 진압에 나섰던 소방대원들 사이에서는 “옥내 소화전을 통해 초기 진화를 하려 했으나 물이 나오지 않았다” “초기 진압을 나간 대원들이 스프링클러가 작동된 걸 보지 못했다”는 등의 증언이 나왔다.

이승한 대전 유성소방서 현장대응 2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구조대원이 도착했을 때 바닥에 물이 차 있었다”고 했지만, 현재 소방당국의 공식 입장은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소방 관계자는 “현재는 인명 피해를 수습하는 단계여서 아울렛 내부 방재 시설 작동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며 “합동 감식을 해야 초기 방재 시설의 작동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26일 대전 유성구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인명 수색을 위해 지하층으로 진입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현대아울렛은 지난 6월 3~12일 이뤄진 소방안전 점검에서 화재감지·피난 설비 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현대아울렛은 민간업체에 맡겨 소방점검을 진행했고 24건의 지적이 나왔다,

점검에서는 지하 1층 주차장 화재 감지기 전선이 끊어졌거나 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장 주변 화재경보기 경종과 피난 유도등 등도 교체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다만 스프링클러나 제연장치 등에서는 별다른 결함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아울렛 측은 “지적된 사항을 모두 개선하고 그 결과를 유성소방서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26일 오전 7시45분쯤 대전 현대아울렛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7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 사고를 당한 사람들은 모두 하청업체나 외부 용역업체 소속 직원들이었다. 이들은 개점 전 준비를 위해 새벽부터 업무에 나섰다가 참변을 당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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