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리티 임박했나" 英파운드화 급락..달러는 초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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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의 감세안 공개 여파로 26일(현지시간)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며 금융시장 혼란이 이어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2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요 6개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한때 114.6을 찍으며 20년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유로화 역시 이날 달러화 대비 가치가 2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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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영국 정부의 감세안 공개 여파로 26일(현지시간)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며 금융시장 혼란이 이어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2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파운드화의 환율은 이날 약 5% 떨어지며 장중 한때 사상 최저 수준인 1.0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이전 최저치인 1985년2월26일의 1.05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러한 파운드화 약세는 전 세계적인 긴축과 강달러 추세 속에 지난주 리즈 트러스 총리 내각이 공개한 450억파운드 규모 감세안의 여파로 해석된다. 50년 만에 최대 폭 감세 정책을 발표하면서 재정건전성 악화 등을 우려한 시장에서 파운드화 투매가 잇따른 것이다.
이날 한때 1.09달러까지 올랐던 파운드화 환율은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긴급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무산되면서 다시 주저 앉아 현재 1.06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 목표 2% 달성을 위해 필요한만큼의 금리 인상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11월3일 예정된 다음 회의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확인했다. 채권시장에서 영국 10년만기 국채 금리는 2010년 이후 처음으로 4%를 돌파했다.
이대로라면 유로화에 이어 파운드화도 '1달러=1파운드'의 패리티(등가)에 도달할 수 있다는 우려도 확산하고 있다. 바실레이오스 그키오나키스 시티 분석가는 "향후 몇개월에 1.05~1.1달러 사이에서 거래될 수 있다"면서 "더 떨어지면 패리티 가능성이 커진다"고 짚었다. 올 들어 달러화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22% 이상 떨어진 상태다.
전 세계적인 강달러도 지속되고 있다. 주요 6개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한때 114.6을 찍으며 20년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유로화 역시 이날 달러화 대비 가치가 2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금리 인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달러 초강세도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이경우 해외 수익 비중이 큰 다국적 기업들에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수석주식전략가는 이날 보고서에서 "달러 강세는 역사적으로 금융 위기나 경제 위기로 이어졌다"라며 "어떤 것이 무너질지를 경계해야 하는 시기가 있다면, 바로 지금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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