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랑 똑 닮았는데.. '이 열매' 먹으면 설사·구토 시달릴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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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과 비슷하게 생긴 마로니에 열매를 먹었다간 설사, 구토 등에 시달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서양칠엽수로도 불리는 마로니에는 공원이나 길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가을이면 이 나무의 열매가 길가 여기저기에 떨어지는데, 모양이 마치 밤과 비슷하다.
그러나 마로니에 열매는 전체적으로 둥글둥글하고 꼭짓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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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칠엽수로도 불리는 마로니에는 공원이나 길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이산화탄소 흡수율이 높고, 도심 환경을 아름답게 조성해 인기 높은 수종이라서다. 대표적으로 서울 교대역에서 강남고속버스터미널로 이어지는 거리에 빽빽이 심겨있다.
가을이면 이 나무의 열매가 길가 여기저기에 떨어지는데, 모양이 마치 밤과 비슷하다. 구워서 이등분으로 갈라보면 그 속마저 밤과 구분하기 어렵다. 실제로 밤으로 착각하고 섭취하는 사례가 매년 발생하고 있다.
마로니에 열매를 잘 못 먹었다간 설사, 구토, 위경련 등 위장장애부터 심하면 호흡곤란, 오한, 발열, 현기증 등 알레르기 반응까지 유발할 수 있다. 사포닌, 글루코사이드, 타닌 등 물질이 과량 들어 있어 인체에 독성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구별할 방법이 있다. 밤에는 뾰족한 꼭짓점이 있다. 수분에 관여하는 암술이 끝까지 남은 것이다. 그러나 마로니에 열매는 전체적으로 둥글둥글하고 꼭짓점이 없다. 또한, 마로니에 열매의 아래쪽이 더 넓은 편이다. 열매를 싸고 있는 껍질은 매우 다르다. 밤은 뾰족하고 긴 가시가 빽빽이 나 있지만, 마로니에는 원뿔형 모양 가시가 듬성듬성 달려있다.
한편, 마로니에 나무는 우리나라 토종 수종은 아니다. 1912년 네덜란드 공사가 고종 환갑을 맞아 선물하면서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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