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진 바다, 양식업 변화 필요성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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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인한 고수온 영향으로 지난해 우리 바다에서는 연근해 어업량이 줄었고, 양식장은 어패류나 해조류의 폐사로 인한 피해 규모가 늘었다.
지난해 수산분야 기후변화로 인해 1월~4월 사이 신안·진도 해역에는 모자반 유입으로 해조류 양식피해를 입었고 여수는 감성돔이 폐사했으며 5~10월에는 독성 해파리가 전역에 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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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온, 해조류 생산성이나 품질 저하 우려돼"
온난화, 양식어류 대체품종 개발 필요
기후변화로 인한 고수온 영향으로 지난해 우리 바다에서는 연근해 어업량이 줄었고, 양식장은 어패류나 해조류의 폐사로 인한 피해 규모가 늘었다.
지난해 수산분야 기후변화로 인해 1월~4월 사이 신안·진도 해역에는 모자반 유입으로 해조류 양식피해를 입었고 여수는 감성돔이 폐사했으며 5~10월에는 독성 해파리가 전역에 출현했다.
7~8월에는 평년 대비 2~6℃ 높은 고수온이 발생하면서 전북·경북·충남·부산 등에서 양식생물들이 폐사했다. 또 동해어장은 추계~동계에서 고수온에 따른 살오징어 어장 확대로 어획수준이 감소했고 남해는 추계 세멸·대멸의 어획량도 급감했다.
이는 국립수산과학원의 ‘2022 한국수산분야 기후변화 영향 및 연구보고서’를 통해 밝힌 것으로, 이 같은 해양 온난화는 수산업의 총체적 위기로 인식된다.
특히 바다 경제의 한 축인 천혜양식은 입식량의 증가, 작황 호조 등으로 숭어류, 흰다리새우, 가자미류, 전복류 등의 생산량이 전년보다 3.9% 증가한 239만7000t으로 나타났지만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도 416억원이나 발생했다.
양식업의 가장 큰 재해는 고수온으로, 지난 10년간 피해액은 전체의 53%인 1241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양식장 피해는 괭생이모자반 유입·고수온·이상조류 등이 영향을 미쳤으며, 피해복구 비용은 전체 3815어가에 복구소요액 360억원으로, 그 중 국고 지원액은 122억원이 투입됐다.
또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수온 변화에 따라 해조류 양식 기간의 단축이나 분포 및 풍부도에도 변화가 있는 것으로 보고돼, 지속적인 수온 모니터링과 고수온 내성 품종의 개발 등 적극적인 대응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한국에서 해조류 양식이 시작되는 시기인 9~11월 사이의 표층수온 변동은 변화의 폭이 매우 크고 해조류 종별 채묘 또는 가이식을 실시할 수 있는 안정적인 수온 범위에 도달하는 시기도 점차 늦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수출 효자상품인 김의 경우도 작정 채묘 수온(일평균수온)인 22℃ 이하가 되는 시기가 과거 9월 초에서 9월 말 이후로 늦어졌고, 미역은 적정 가이식 수온 20℃ 이하가 되는 시기가 9월 중순에서 10월 초순 이후로, 다시마는 적정 수온 18℃가 되는 시기가 10월 초순에서 11월 초순 이후로 늦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수산과학원은 이 같은 해조류 채묘 시기의 지연이 해조류 양식 기간의 단축뿐 아니라 생산성이나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고수온 자체가 해조류에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엽체의 순광합성, 성장 및 향상성을 저하시키고 엽체를 광도, 염분, 영양소 농도가 같은 다른 스트레스 요인들에 의해 더 취약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지구온난화로 인한 한국 남해안의 고수온 현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남해안 주요 양식어류인 조피볼락, 돔류 등의 폐사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체품종 개발도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한국에서도 고수온에 강한 고부가 어종을 개발하기 위해 성장은 느리지만 연안에 서식하는 자바리와 붉바리를 성장이 빠른 아열대성 바리류와 교배해 성장이 빠른 교잡종을 개발하는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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