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8일 국회 대표연설 데뷔전..정부 공격보다 '민생'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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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8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데뷔전을 치른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등 정부를 향한 공격을 자제하고 민생을 앞세운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이번 주 전국을 돌며 지역별 예산정책협의회를 여는 등 민생 행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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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8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데뷔전을 치른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등 정부를 향한 공격을 자제하고 민생을 앞세운다는 방침이다. 중도층이 염증을 느끼는 정쟁과 거리를 두며 외연 확장에 주력하겠다는 의도다.
이 대표는 연설에서 현 상황을 경제·기후·평화위기로 규정하고 중장기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26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다양한 의제를 열거하며 국정이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라며 “결국 정부를 향해 ‘아마추어처럼 갈팡질팡하지 말고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민생에 주력하자’는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국민 삶의 모습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가 주된 내용이 될 것”이라며 “최소한의 삶을 넘어 기본적인 삶이 보장되는 사회를 준비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가 민생에 집중하는 것은 지지층을 확장하기 위한 포석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강경 보수 지지층 결속을 통한 위기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보수가 고립을 자초하는 사이 이 대표는 민생 해결 능력을 앞세워 중도층의 지지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주 전국을 돌며 지역별 예산정책협의회를 여는 등 민생 행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26일에는 경기도를 찾아 예산 지원을 약속했다. 이 대표는 경기도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경기도는 저의 정치적 고향이고 저를 키워주시고 품어주신 곳”이라며 “신도시 특별법을 제정하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의 조기 추진, 특히 경기도의 남부·북부 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균형발전 정책들이 차질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연 경기지사와의 공조도 과시했다. 이 대표는 “저는 (지난 대선 때) 김 지사와 대한민국 정치교체를 위한 정치개혁을 약속드린 바 있다”며 “국민의 주권 의지가 정치 현장에 제대로 반영되도록 정치 체제를 개혁하고 세상이 바뀌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주환 안규영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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