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격 나선 민주당 "대통령 욕설, '방송장악'으로 물타기?" [윤 대통령 비속어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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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순방 중 비속어 사용 발언을 첫 보도한 MBC를 집중 공격하며 더불어민주당과의 정언유착 의혹까지 제기하자, 민주당은 "대통령 욕설 논란을 오히려 방송 장악에 이용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나아가 "국민의힘은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 욕설을 방송 장악으로 물타기 하려 하고 있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기자회견을 하고 MBC 항의 방문을 하겠다고 한다"라며 "MBC 사장과 보도본부장으로 부족해 해당 기자까지 고발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 방송장악 시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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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기자]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간사(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와 이인영 의원이 8월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
ⓒ 공동취재사진 |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순방 중 비속어 사용 발언을 첫 보도한 MBC를 집중 공격하며 더불어민주당과의 정언유착 의혹까지 제기하자, 민주당은 "대통령 욕설 논란을 오히려 방송 장악에 이용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국회 과학방송기술정보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 10명은 "대통령 욕설 파문을 MBC 압박으로 물타기 할 수 없다"면서 국민의힘 입장을 비판하는 성명을 26일 발표했다.
앞서 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C 보도에 대해 '허위자막' '조작'이라며, MBC에 대해서도 '민주당 2중대' 등의 표현을 쓴 것에 대한 반격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과방송 실시 ▲박성제 사장 사퇴 ▲명예훼손 고발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 청구 등을 MBC에 요구하기도 했다(관련 기사: "대국민 보이스피싱"부터 "세뇌"까지... MBC 때리기 나선 국힘, http://omn.kr/20vio ).
▲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 연합뉴스 |
민주당 과방위 소속 의원들은 "시원하게 욕설을 내뱉은 윤석열 대통령이 잘못인가, 풀 기자단이 영상으로 찍은 사실을 보도한 방송사가 문제인가"라며 "국민의힘은 뻔한 사실을 외면하고 거짓 해명과 물타기로 우격다짐만 이어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욕설 파문은 화살을 MBC로 돌려 국민의 눈을 가리고 귀를 흐리는 것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라며 "거짓 해명으로 덮을 수도 없다.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고 해명하면 해프닝으로 끝날 수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대통령실은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는 거짓 변명으로 국민의 귀를 어지럽히더니, 국민의힘은 가장 먼저 보도했다는 이유로 MBC를 근거 없이 옥죄고 있다"라며 "윤 대통령의 욕설이 사실이 아니었다면, 대통령실은 15시간이 아니라 15분 안에 해명했어야 했다. 하지만 15시간이나 노심초사해 국민 앞에 내놓은 결론은 '날리면'이라는 실소 터지는 해명이었다"라고 밝혔다.
나아가 "국민의힘은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 욕설을 방송 장악으로 물타기 하려 하고 있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기자회견을 하고 MBC 항의 방문을 하겠다고 한다"라며 "MBC 사장과 보도본부장으로 부족해 해당 기자까지 고발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 방송장악 시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욕설 파문을 보도한 방송사가 MBC뿐인가. 대부분의 언론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욕설 파문과 대통령실의 거짓 해명을 있는 그대로 보도하고 있다"라며 "아무리 '날리면'을 앵무새처럼 외치고 방송사를 압박하더라도, 국민은 사실을 다 알고 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중 간사와 위원들이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발언을 최초 보도한 MBC에게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
ⓒ 공동취재사진 |
조승래 의원(과방위 간사)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 상황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방송장악 플랜을 본격 가동했다"라고 봤다.
조 의원은 "여권은 윤 대통령의 뉴욕 '이 XX' 발언에 우왕좌왕 궤변을 늘어놓고 대혼란에 빠지더니, 이제는 특정 방송사에 좌표를 찍고 역공을 시작했다"라며 "사안의 본질을 흐리는 진흙탕 싸움이자, 방송 장악 시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막말 논란으로 정치적 외교적 위기를 발생하자 이를 방송장악에 역이용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정쟁을 촉발하고 진영 싸움을 유발해서 방송장악의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방통위 감사와 압수수색 ▲MBC 관리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에서 제출된 박성제 MBC 사장 해임안 ▲KBS의 감사원 감사 ▲YTN의 민영화 논란 등을 대표적인 방송 장악 시도로 지적한 뒤 "하지만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국민들이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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