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올해 韓 소비자물가 상승률 5.2% 전망..기존 대비 0.4%P 상향

세종=김혜원 2022. 9. 2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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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6월) 대비 0.1%포인트 상향한 2.8%로 제시했다.

OECD는 한국의 경제 성장률과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수정하면서 "일본, 호주 등과 함께 유럽, 미국 대비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으나, 향후 대외 수요 둔화로 인해 모멘텀이 약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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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중간 경제전망' 발표

[아시아경제 세종=김혜원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6월) 대비 0.1%포인트 상향한 2.8%로 제시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2%로 6월보다 0.3%포인트 낮췄다. 올해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5.2%로 기존 대비 0.4%포인트, 내년은 3.9%로 0.1%포인트씩 각각 올렸다.

OECD는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OECD 중간 경제전망(OECD Interim Economic Outlook)'을 발표했다. OECD는 매년 2회(5~6월, 11~12월) 경제전망과 매년 2회(3월, 9월) 중간 경제전망을 내놓는다.

OECD는 한국의 경제 성장률과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수정하면서 "일본, 호주 등과 함께 유럽, 미국 대비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으나, 향후 대외 수요 둔화로 인해 모멘텀이 약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세계경제 성장률은 올해 3.0%, 내년 2.2%로 전망해 올해는 6월 전망치를 유지했으나 내년은 0.6%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특히 통화긴축을 가속화한 미국(-1.0%포인트)과 주요 도시를 봉쇄한 중국(-1.2%포인트),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은 독일(-0.7%포인트)의 경우 올해 경제 성장률을 큰 폭으로 낮춰 잡았다.

OECD는 세계경제에 대해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식량 가격 상승으로 세계경제 성장이 정체됐으며, 내년 들어서도 지속적 물가 상승에 따른 주요국 통화긴축으로 경기 회복이 상당 기간 지연될 것"이라며 "에너지 위기에 처한 유럽 국가들의 성장률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20개국(G20) 평균 물가 상승률은 올해 8.2%, 내년 6.6%로 조정해 6월 전망 대비 각각 0.6%포인트, 0.3%포인트 상향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이 각종 물가와 임금에 반영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OECD는 "여타 선진국보다 통화긴축을 일찍 시작한 미국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는 데 빠른 진전이 예상되는 반면, 통화긴축에 늦게 착수한 유로·영국 등은 인플레이션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상당수 G20 국가에서 올해 3분기 물가가 정점에 이르고 4분기부터는 점차 상승률이 둔화할 것으로 보면서도 내년까지 높은 수준의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OECD가 제시한 경제 성장률과 소비자물가 전망은 코로나19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추가로 악화되지 않고, 유럽 에너지 위기가 점차 완화될 것이라는 전제에 기반한 것이다.

OECD는 유럽의 에너지 위기가 러시아 외 공급원 확보 차질, 추운 겨울 영향 등으로 예상보다 심각해질 경우 경제 성장률과 소비자물가 전망치가 추가로 악화할 가능성을 남겨뒀다.

OECD는 향후 정책 방향으로 통화긴축, 취약계층을 타기팅한 한시적 재정 정책, 기후변화 대응, 식량안보 공동 대응 등을 권고했다. 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하기 위한 추가 통화긴축과 함께 통화긴축이 과도하게 높은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거나 필요 이상으로 오랜 기간 유지되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권고하기도 했다.

세종=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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