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츠컵서 김시우 등 맹활약..CJ대한통운 스포츠 후원 '결실'

강기헌 2022. 9. 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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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한 CJ대한통운 소속 골퍼. 왼쪽부터 이경훈, 김시우, 임성재, 김주형 선수. [사진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의 스포츠 후원이 결실을 보았다. CJ대한통운 소속 프로골퍼 임성재, 김주형, 이경훈, 김시우가 22~25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퀘일 할로 클럽에서 열린 2022 프레지던츠컵에서 전체 9승을 합작했다.

프레지던츠컵은 유럽을 제외한 세계 연합 인터내셔널팀이 골프 최강국 미국에 맞서는 대륙 간 골프 대항전이다. 이번 대회는 지난 1994년 창설 이후 가장 많은 한국 선수가 출전해 세계 골프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인터내셔널팀은 11승 3무 15패로 승점 12.5점을 얻어 승점 17.5점을 얻은 미국팀에 패했지만 한국 선수들이 경기 분위기를 주도하면서 선전했다. 임성재 선수를 포함한 4명은 나흘간 총 9승을 합작해 인터내셔널팀이 얻은 승점 12.5점 중 7.5점에 관여했다.

김시우 선수는 첫날 포섬 경기에서 호주 출신 캐머런 스미스와 호흡을 맞추며 인터내셔널팀에 유일한 승리를 안겼다. 김 선수는 마지막 날까지 4경기에 출전해 3승 1패를 거뒀다. 임성재 선수는 2승 1무 2패, 이경훈은 2승 1패, 김주형은 2승 3패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막내 김주형 선수는 셋째 날 치러진 연속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해 미국팀 독주에 제동을 걸며 팀에 활력소를 불어넣었다.

CJ대한통운 선수들의 활약에는 ‘온리 원(ONLY ONE)’ 경영철학을 기반으로 한 CJ만의 스포츠 마케팅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야구·농구 등 대중 스포츠에 투자하는 동안 CJ는 ‘골프’ 영역에서 선수 육성과 성장을 견인해 왔다.

회사 관계자는 “기업은 젊은이들의 꿈지기가 돼야 한다는 이재현 회장의 경영 철학이 스포츠 후원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면서 “유망주를 발굴해 세계 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조력하는 것은 물론 종목과 관련 산업까지 함께 성장하는 사례들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암스테르담=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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