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 코스닥 -5%, 원화값 1430원 급락.. 검은 월요일
26일 코스피가 3% 넘게 급락하며 2년 2개월여 만에 최저치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5% 넘게 폭락했다. 원화값은 1430원대가 깨지며 시장이 공포 분위기에 휩쓸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9.06포인트(-3.02%) 내린 2220.94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연저점을 경신했다. 지난 2020년 7월 27일(2217.86)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날 코스피 낙폭은 지난 6월 13일(-3.52%) 이후 두 달 만에 가장 컸다.
매도세를 이끈건 개인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2456억원을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도 36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2800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692.37로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36.99포인트(-5.07%) 내렸다.
개인은 오후 들어 증시 급락세에 매도 폭을 키우며 이날 양대 시장(코스피·코스닥)에서 4000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달러 대비 원화 값은 하루 만에 20원 넘게 떨어졌다. 공포 심리가 퍼지며 1430원대가 무너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값은 22.0원 떨어지며 1431.3원에 마감했다.
원화값 1430원이 깨진 건 2009년 3월 17일(고가 기준 1436.0원) 이후 13년 6개월여 만이다.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단숨에 기준 금리를 0.75% 포인트 인상한 이후 경기 침체의 우려가 점점 커지는 양상이다.
국내 반도체 대형주인 삼성전자(-1.10%)와 SK하이닉스(-1.20%)가 나란히 1%대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LG에너지솔루션(-3.04%), 삼성바이오로직스(-1.56%), 삼성SDI(-2.13%), LG화학(-5.46%), 현대차(-4.20%), 네이버(-2.85%), 기아(-3.61%), 카카오(-2.13%) 등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대부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692.37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700선 아래에서 마감한 것은 2년 3개월여만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이 1903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29억원, 839억원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권에서 에코프로비엠(-8.70%), 엘앤에프(-8.15%), 천보(-6.09%) 등 2차전지 관련주가 특히 크게 내렸고, 셀트리온헬스케어(-1.56%), HLB(-5.07%), 카카오게임즈(-1.75%), 펄어비스(-2.25%) 등 시총 상위 20개 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이날 하루 코스피 시가총액은 54조4000억원, 코스닥 시가총액은 16조6000억원 각각 감소해 증시에서 시총 약 71조원이 증발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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