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주가 13% 급등..사겠다는 한화는 줄줄이 급락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소식에 26일 대우조선해양 주가가 13%대 급등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대우조선해양은 전 거래일보다 13.41% 오른 2만4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만6000원(18.18%)을 터치하기도 했다.
이에 비해 대우조선해양의 적자가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한화그룹주는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한화가 전 거래일 대비 5.29% 하락한 2만5950원에 장을 마쳤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10.8%하락한 6만6100원에 마감했다. 한화솔루션(-6.74%)·한화시스템(-7.17%) 등도 큰 폭으로 하락해 각각 4만6350원, 1만2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우조선해양을 제외한 다른 조선주는 이날 일제히 하락했다. 한국조선해양(-5.11%), 삼성중공업(-3.28%), 현대중공업(-5.65%), 현대미포조선(-6.73%) 등이 하락 마감했다.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매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반영되면서 지난주부터 오름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일부터 23일까지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13.7%(종가 기준) 상승했다.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해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경영 주체가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게 대우조선을 구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대우조선의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빠른 매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매각 소식으로만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한 만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의 자본구조가 매각 과정에서 개선될 수 있다면 이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면서도 "매각 관련 기대만으로 매수하는 것은 다소 이르다"고 분석했다. 이어 "매각 방식이나 자본구조 개선작업의 시점 등에 따라 기존 주주들의 주주가치가 크게 희석될 수 있다"며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서로 상이한 주장을 펼치고 있어 매각 진행에 생각보다 긴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진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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