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고시환율 7위안 깨지자..선물환 위험준비율 20%로 상향(종합)

베이징=김현정 2022. 9. 2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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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선물환에 대한 위험준비금 비율을 0%에서 20%로 상향 조정했다.

인민은행은 같은 날 선물환에 대한 위험준비금 비율을 이달 28일부터 0%에서 20%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관타오 중국은행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전 경험에 따르면 외환 위험준비금 비율을 상향하는 것은 환율에 대처하기 위한 중요하고 효과적인 거시 건전성 조치"라면서 "이번 조정은 선물환 매수 수요를 억제해 위안화 환율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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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선물환에 대한 위험준비금 비율을 0%에서 20%로 상향 조정했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하락세를 지속하자 이를 방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6일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378위안(0.54%) 올린 7.0298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고시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은 건 2020년 7월 7일 이후 처음이다.

인민은행은 같은 날 선물환에 대한 위험준비금 비율을 이달 28일부터 0%에서 20%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외환 위험준비금은 중국 은행들이 선물환 거래를 할 때 인민은행에 1년간 무이자로 예치해야 하는 금액이다. 은행이 100억달러의 선물환계약을 체결했다면 20억달러의 준비금을 중앙은행에 예치해야 하는 것이다. 비율이 상향되면 외환 거래 시 비용 부담이 늘기 때문에 이를 통해 외환 관련 통화당국의 대응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

제도의 역사는 길지 않다. 지난 2015년 8월 말 위안화 약세 압력에 대처하기 위해 도입, 당시 20%로 책정됐었다. 이어 약세 압력이 해소되자 2년여 뒤인 2017년 9월 8일 다시 그 비율을 0%로 내렸다. 이후 2018년 8월 6일 위안화 약세가 우려되자 또다시 20%로 올렸으며 2020년 10월 12일 0%로 하향 조정했다. 이번은 역대 다섯번째 조정인 셈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 5일 외화 지급준비율을 8%에서 6%로 2%포인트 인하한 이후 두 번째로 단행된 환율 안정 조치로 평가된다. 관타오 중국은행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전 경험에 따르면 외환 위험준비금 비율을 상향하는 것은 환율에 대처하기 위한 중요하고 효과적인 거시 건전성 조치"라면서 "이번 조정은 선물환 매수 수요를 억제해 위안화 환율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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