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주가 급등 왜?..한화그룹 통매각 논의에 '신났다'
9월 26일 대우조선은 전 거래일 대비 13.41% 오른 2만4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우조선 주가는 이날 ‘검은 월요일’ 쇼크에 장 초반 한때 3.64% 하락했다. 하지만 대우조선이 한화그룹에 통매각되는 방안이 유력해진다는 소식에 상승 전환, 장중 주가는 18%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한편, 같은 시각 한화는 전 거래일보다 5.29% 내린 2만5950원을 기록했다. 1.46% 하락한 2만7000원에 거래를 시작한 후 인수 소식이 알려지면서 오히려 낙폭이 커졌다.
이날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 경쟁력 강화 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대우조선 처리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대우조선을 한화그룹에 매각하는 방안을 포함한 대우조선 처리 안건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의 대우조선 인수가는 2조원대, 인수 주체는 한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거론된다. 한화그룹은 지난 2008년에도 대우조선 우선 협상자로 선정됐지만 자금 조달 문제 등이 겹치며 인수를 포기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방산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대우조선을 인수할 경우 잠수함 등 방산 분야에서 큰 시너지가 기대되는 바, 인수를 재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지분 55.7%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2015년부터 대우조선은 경영 부실화로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주채권은행으로부터 4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수혈받았다. 이후 산업은행은 대우조선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경영 컨설팅을 받았고, 지분 매각 방안을 논의해왔다.
산업은행은 관계 장관회의에서 매각이 확정되면 이날 임시 의사회를 열고 대우조선 처리 방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홍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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