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냉전시대, 국제 정세 어디로..한국·일본, 과거에서 벗어나 협력해야

김기진,고혜영·신지안·홍주연 2022. 9. 2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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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세계지식포럼에서 배우는 인사이트(1)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전 총리(화상 참석)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전 대통령,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국제 정세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고 미국·중국 갈등이 심화되면서 국제 정세가 불안한 흐름을 이어간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전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수개월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본다. 이에 따라 유럽은 올겨울 에너지 위기로 힘든 시간을 보낼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이들은 초과회복에 도달하려면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 간의 연대가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입을 모았다.

‘전환점에 선 유럽: 난제를 넘어 번영으로’ 세션 좌장을 맡은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은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면서 에너지 위기와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 러시아 군대와 경제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였지만 제재가 의도했던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겨울이라 에너지 위기가 악화될 텐데 유럽의 연대를 지속적으로 기대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올랑드 전 대통령은 “제재는 가하는 쪽과 받는 쪽 모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러시아가 더 큰 타격을 받는 것은 확실하다. 푸틴은 유럽을 분열시키고 제재를 해제하는 것을 원할 것이다. 그래서 유럽의 연대는 매우 중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캐머런 전 총리는 “짧게 보면 제재가 효과를 내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분명히 타격이 있을 것이다. 러시아는 영토가 크지만 경제 규모는 작다. 경제강국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첨단 기술이 접목된 하이테크 부품 수출이 제한되면서 무기 생산에 제약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포럼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관계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조지프 나이와의 대화: 분열된 세계 속 미국의 리더십’ 세션에서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석좌교수는 한국과 일본이 과거에서 벗어나 협력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지프 나이 교수는 “한국과 일본은 경제 성장을 이뤄내고 민주주의 체제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는 공통점을 갖췄다.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내야 한다. 북한 문제와 중국의 부상에 따라 발생하는 도전 과제 모두 힘을 합쳐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김기진 기자, 고혜영·신지안·홍주연 인턴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77호 (2022.09.28~2022.10.0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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