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버스 기사에 '전자팔찌' 착용 지시.."감정 실시간 관찰"

박상우 2022. 9. 2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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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시가 장거리 버스 운전기사들에게 '전자팔찌'를 채우기로 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베이징의 사이버 보안 전문 변호사인 왕충웨이는 매체에 "최근 몇 년간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면서 공공 안전을 위한 조치로 전자 손목밴드를 도입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버스 운전 기사로부터 그렇게 많은 개인 정보를 수집할 필요가 있는지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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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시가 장거리 버스 운전기사들에게 '전자팔찌'를 채우기로 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공공 안전이 그 이유다.


지난 2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국영 베이징 공공운수는 21일 고속도로 노선을 이용하는 장거리 버스 운전기사들을 대상으로 전자 손목 밴드 총 1,800개를 나눠줬다.


전자 손목 밴드는 운전기사의 체온부터 심박수, 호흡, 심장 박동, 혈중산소포화도, 혈압 및 수면 상태를 실시간으로 기록한다.


안전을 위해 운전기사의 상태를 관찰하려는 것이라는 게 버스 회사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개인 정보 침해, 스트레스 유발과 함께 사고 방지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다수 전문가들 역시 이번 조처에 대해 의견을 내고 있다.


베이징의 사이버 보안 전문 변호사인 왕충웨이는 매체에 "최근 몇 년간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면서 공공 안전을 위한 조치로 전자 손목밴드를 도입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버스 운전 기사로부터 그렇게 많은 개인 정보를 수집할 필요가 있는지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실시간으로 자료를 수집한다고 하더라도 손목 밴드로 이상이 감지됐을 때 적시에 개입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홍콩대 캘빈 호 교수는 손목밴드에서 측정하는 정보의 정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손목 밴드가 측정하는 감정과 건강 상태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지 고려해야 한다"면서 "부정확한 정보로 인해 부당한 고통과 차별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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