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한의 병살타 3개.. 멀어져 가는 삼성의 가을야구
[박재형 기자]
경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8위 삼성은 남은 10경기에서 9승 1패를 거둬야 포스트시즌 진출의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나 병살타 3개가 발목을 잡으며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
삼성은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3vs4로 패했다. 이로써 5위 KIA와의 격차는 4게임으로 벌어졌다.
▲ 클러치 상황에서 병살타를 치며 찬물을 끼얹은 삼성 타자들(왼쪽부터 피렐라, 강민호, 구자욱) |
ⓒ 삼성라이온즈 |
그러나 득점은 3점에 그쳤고, 모두 경기 후반에 나온 점수였다. 사실 삼성은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기회가 꽤 있었다. 그러나 KIA 선발 놀린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경기 주도권 잡기에 실패했다.
1회말부터 1사 1, 2루의 득점권 찬스가 주어졌고, 이는 클린업 트리오에게 연결되었다. 하지만 오재일과 강민호 모두 외야 뜬공으로 아웃되면서 첫 번째 득점권 찬스를 날려버렸다.
3회말에는 1사 이후 김현준과 김지찬의 연속 안타로 또 한 번 1, 2루 상황을 만들었다. 그러나 피렐라가 1구 만에 6-4-3 병살타를 치면서 두 번째 득점권 찬스도 날려버렸다.
4회말에는 선두타자 오재일과 강민호가 연속 안타를 치며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구자욱이 4-6-3 병살타를 치며 흐름의 찬물을 끼얹었다. 후속타자 이원석이 사구로 출루에 성공하며 2사 1, 3루를 만들었으나 오선진이 3루수 땅볼로 아웃되면서 세 번째 득점권 찬스마저 무산시켰다.
5회말에도 2사 1, 2루의 찬스가 있었으나 오재일이 3구 삼진으로 아웃되면서 네 번째 득점권 찬스까지 무산시켰다. 5회까지 삼성은 무려 4이닝이나 득점권 찬스가 주어졌으나 모두 살려내지 못했다. 오히려 KIA에게 5회초와 7회초에 각각 2점씩 헌납하며 흐름을 내줬다.
삼성의 추격 의지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피렐라가 KIA 투수 이준영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치며 추격에 성공했다. 이어서 오재일도 안타를 치며 추격의 불씨를 이어갔다. 하지만 강민호가 바뀐 투수 장현식에게 6-4-3 병살타를 치며 불씨를 꺼버리고 말았다. 9회말에 이재현과 김현준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차까지 추격에 성공했으나 더 이상 점수를 뽑아내지 못하고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이날 삼성의 득점권 성적은 10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KIA의 득점권 성적은 9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이다. 큰 차이가 없는 듯하지만, 삼성과 달리 KIA는 병살타가 1차례도 없었다. 결국엔 득점권에서의 집중력이 두 팀의 승패를 갈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삼성은 다음 일정은 NC와의 2연전, 선발 로테이션상 NC 에이스 구창모와 루친스키를 만날 예정이다 |
ⓒ NC다이노스 |
하지만 상대해야 할 NC 선발이 만만치가 않다. 선발 로테이션상 28일에는 구창모, 29일에는 루친스키가 나올 예정이다. 두 투수 모두 NC의 에이스다.
설상가상 두 투수 모두 이번 시즌 삼성 상대로 상당히 강했다. 구창모는 2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84, 루친스키는 3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43을 기록했다. 특히 루친스키는 라이온즈파크에서도 1차례 나와 7이닝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한 바가 있다.
KIA전 패배로 삼성은 험난한 가시밭길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NC와의 2연전에서 극강의 삼성 킬러들을 넘지 못하면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은 접어야 한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덧붙이는 글 | 세부 데이터 자료 : STATIZ(스탯티즈)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매년 1톤트럭 100대 조화 쓰레기... 대전현충원은 기후악당?
- "윤 대통령 '40년 지기' 취재가 주거침입? 영향력 실감"
- 편의점 과자들이 왜... 청송휴게소에 무슨 일 있었나
- '양곡관리법·노란봉투법' 급부상...국힘 "민주당 집권 때 왜 못했나"
- 하루 종일 500걸음... 인생 최고치 몸무게를 찍었다
- [단독] 한은 1200억 원 출자, 의사록 없는 '협의회'서 먼저 결정
- 푸석하고 거칠어 보여도 100년 넘은 꽃담
- 윤 대통령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 훼손, 굉장히 위험"
- 방황하는 이들에게 '난중일기' 한문 필사를 권합니다
- 여기가 정말 '바보 온달'이 최후를 맞이한 곳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