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아빠미소' 이유?.. "딸 김주애, 北행사 첫 등장" [포착]

구자창 2022. 9. 26.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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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이 북한 국가행사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는 중국 전문가들의 주장이 제기됐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둘째 김주애(9)로 보이는 소녀가 지난 8일 북한 정권 수립 74주년 경축행사 무대에 처음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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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북한 정권 수립 74주년 경축행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로 추정되는 소녀가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조선중앙통신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이 북한 국가행사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는 중국 전문가들의 주장이 제기됐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둘째 김주애(9)로 보이는 소녀가 지난 8일 북한 정권 수립 74주년 경축행사 무대에 처음 등장했다.

지난 8일 북한 정권 수립 74주년 경축행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로 추정되는 소녀가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조선중앙통신 캡처


이 소녀는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를 위한 공연에서 노래하던 여러 아이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중국의 전문가들은 이 아이에게서 몇 가지 주목할 만한 특징을 찾아냈다.

중국 내 북한 전문 여행사 InDPRK 블로그의 분석가 샘히어로(Samhero·가명)는 “김 위원장이 다른 아이들에게 환영받을 때 리 여사는 곧장 소녀에게 다가가 소녀 등에 손을 얹고 사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이후 김 위원장이 에스코트를 받아야 할 때까지 소녀를 챙겼다. 소녀도 김 위원장에게 너무 바짝 따라붙는 다른 아이의 팔을 잡아 제지하는 등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지난 8일 북한 정권 수립 74주년 경축행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로 추정되는 소녀가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조선중앙통신 캡처


북한 국영방송의 카메라 접근 방식도 근거로 제시됐다. 노래가 시작되자 카메라는 이 소녀에게 초점을 맞췄고 수시로 클로즈업하며 화면에 비췄다.

무대에 함께 오른 아이들과 달리 눈에 띄는 패션도 전문가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소녀는 공연한 아이들 중 유일하게 머리카락을 묶지 않은 채 단발머리를 늘어뜨리고 있었다. 또 다른 아이들과 달리 홀로 흰색 양말을 신고 있었다.

지난 8일 북한 정권 수립 74주년 경축행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로 추정되는 소녀가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MBN, 평양 조선중앙통신


김 위원장이 만면에 미소를 띤 채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은 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손뼉을 치다가 감격했는지 손으로 눈물을 훔치는 듯한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또 다른 분석가는 소녀가 김 위원장이 참석한 이날에만 단 한 번 공연했다고 말했다. 다음 날 밤 같은 공연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8일 북한 정권 수립 74주년 경축행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로 추정되는 소녀가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조선중앙통신 캡처


미국의 북한 전문가인 마이클 매든 스팀슨센터 객원연구원은 “김 위원장의 딸은 올해 거의 10살이 됐을 것인데, 이는 방송 영상에 나온 소녀와 비슷한 나이”라고 말했다.

매든 연구원은 “김 위원장 역시 어린 시절 그의 아버지(김정일 국방위원장)와 가까운 가족, 개인적 관계를 지닌 북한 최고 엘리트들을 제외한 모든 사람에게서 격리돼 있었다. 북한 엘리트들 사이에 숨어 있는 잠재적인 적들이 지도자 자녀의 신원을 알면 취약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위험성은 특히 김 위원장이 자녀들의 TV 출연을 허용할 가능성을 줄인다”고 덧붙였다.

김주애는 김 위원장 부부의 세 자녀 중 둘째로 알려졌다. 2013년 북한을 방문한 NBA 농구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먼은 당시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리 여사가 그들의 예쁜 딸 얘기만 했다. 딸 이름은 김주애”라고 밝힌 적이 있다.

김주애를 제외하고 첫째와 셋째의 이름은 알려진 바 없다. 국가정보원 발표에 따르면 첫째는 아들이라고 한다. 셋째 출산 이후 리 여사의 위상이 높아진 것으로 보아 셋째도 아들일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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