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중국이 대만 치면?".. 尹 "우린 北대응이 최우선"

구자창 2022. 9. 26. 05: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CNN의 한 시사프로그램과 인터뷰하면서 "만약 중국이 대만을 공격한다면 북한 역시 도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대한민국에서는 강력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북한 도발에 대응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이 발췌·배포한 인터뷰 원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미국 입장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대만해협의 자유로운 항행 보장 중 어느 게 더 우선하는지 고르기는, 제가 미 당국자가 아니어서 그런지 모르지만 아마 쉽지 않을 것"이라며 "두 가지 다 미국에서는 지켜야 할 어떤 가치가 아니겠는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 CNN 시사프로그램 ‘파리드 자카리아 GPS’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CNN 화면 캡처


윤석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CNN의 한 시사프로그램과 인터뷰하면서 “만약 중국이 대만을 공격한다면 북한 역시 도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대한민국에서는 강력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북한 도발에 대응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대만 방어를 한국이 지원할 것인지 여부에 직접적 답변을 피하고 한반도 정세 변화에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입장을 밝힌 셈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방영된 CNN 시사프로그램 ‘파리드 자카리아 GPS’ 인터뷰에서 대만 문제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인터뷰는 윤 대통령이 제77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찾은 지난 21일 진행됐다.

CNN은 대만 관련 구체적인 질문이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미국의 대만 방어를 지원할 것이냐’는 것이었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의 발언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지난 18일 한 방송에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미군이 방어하겠다고 말해 중국의 반발이 불거진 가운데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 CNN 시사프로그램 ‘파리드 자카리아 GPS’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CNN 화면 캡처


대통령실이 발췌·배포한 인터뷰 원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미국 입장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대만해협의 자유로운 항행 보장 중 어느 게 더 우선하는지 고르기는, 제가 미 당국자가 아니어서 그런지 모르지만 아마 쉽지 않을 것”이라며 “두 가지 다 미국에서는 지켜야 할 어떤 가치가 아니겠는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CNN은 ‘미국이 대만 분쟁에 대응하기 전에 한반도 방위 공약을 먼저 이행해야 한다는 것이냐’는 후속 질문에 따른 답변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입장에서 보면 북한의 핵 위협이 가장 심각한 것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 세계의 관심은 아무래도 현실적인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이 이뤄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중국이 항공기를 띄워 현실적 위협을 가하고 있는 대만해협에 쏠려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방한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을 만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국회의장 초청으로 방문한 미 하원의장을 휴가 중인 대통령이 만나야 하는지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내린 결론이 펠로시 의장뿐만 아니라 동행한 6명의 하원의원과 내실 있는 통화를 하는 것이 좋겠다 해서 상당 시간 통화했으며 펠로시 의장도 이런 개인 휴가의 중요성을 알고 전화상으로 이해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과 관련해서는 “한·미 안보동맹은 이제 경제동맹, 첨단기술동맹으로 강화되고 있다”며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세계 시민의 자유 수호를 위해 한·미 간 여러 측면에서 과거와는 비교될 수 없을 정도로 (관계가) 발전되고 있고 앞으로 더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를 시작한 동기와 관련해서도 “에둘러서 얘기하겠다”며 한·미동맹 강화의 당위성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과학자들은 미국 과학기술이 최첨단이기 때문에 미국과 손잡는 것이 우리에게 가장 이롭다고 하고, 군인도 미 군사력이 세계 최강이어서 미국과 손잡아야 한다고 얘기한다”며 “미국의 이런 사회적·법적 시스템을 우리가 받아들이고 근접해가는 것이 국익에 가장 도움이 되기 때문에 미국과의 동맹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률가인 제가 정치를 하게 된 것은 한국 정치와 그 인프라 근저에 그런 가치지향적인 법치와 자유, 시장경제,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과 같은 것이 너무 추락했기에 바로 세워야 되겠다는 마음에서 대선에 뛰어들었다”고 소개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