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랜드마크 아파트값도 '뚝뚝'

상위 50개 단지 7월부터 추락

서울의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붙은 급매물. 연합뉴스

하락 요인이 겹치면서 집값이 지역과 단지를 가리지 않고 떨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 각 지역의 ‘랜드마크’로 불리는 아파트 가격이 크게 내렸다. 부동산시장 침체기에도 신고가 거래가 발생했던 이른바 ‘똘똘한 한 채’에도 하락 거래가 나타났다.

KB부동산은 이달(조사기준일 5일) 전국 주택(아파트와 연립, 다세대, 단독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16% 하락했다고 25일 밝혔다. 2019년 7월 이후 3년1개월 만에 가장 크게 떨어졌던 지난달(-0.14%)보다 더 주저앉았다. 서울 집값은 0.08% 하락해 지난달(-0.07%)보다 낙폭을 키웠다. 경기도 집값도 0.27% 내리는 등 수도권 전반의 내림세가 거세졌다.

전국 아파트단지 시가총액에서 상위 50개 단지를 선정해 조사하는 ‘선도아파트50지수’는 1.12% 추락했다. 이 지수는 99.32를 기록해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만에 1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선도아파트50지수는 지난 7월(-0.72%) 내림세로 돌아서 급격하게 하강하는 중이다. 선도아파트50지수에는 서울 서초구 래미안퍼스티지와 아크로리버파크, 송파구 리센츠 아파트, 엘스 아파트 등 지역 랜드마크로 불릴 만한 고가 아파트가 포함돼 있다.

전셋값 낙폭도 커지고 있다. 이달에 전국 아파트의 전셋값 변동률은 -0.10%다. 지난달에 하락 전환(-0.09%)한 후 하락 폭이 커졌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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