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맞는 보톡스, 우울증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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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톡스는 보통 주름을 펴는 등의 미용목적으로 쓰인다.
하지만 최근 보톡스가 우울증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를 주도한 틸만 크뤼거(Tillmann Krüger) 박사는 "보톡스 주입으로 표정이 제한되면 감정적 동요를 막을 수 있다"며 "다른 우울증 치료법보다 시간과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환자들에게 유용한 치료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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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하노버의대 연구팀은 경계성 인격장애를 앓는 환자 45명을 대상으로 연구 진행했다. 경계성 인격장애란 정서가 불안정하며 충동적인 형태를 띠는 성격장애의 일종으로, 우울증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은 질환이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미간에 보톡스를 주입한 후 fMRI(기능적 자기공명영상)로 뇌를 관찰했다. 그 결과, 뇌 측두엽에 있는 편도체 활동이 축소돼 불안감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도체는 불안, 공포 등을 담당하는 영역이다.
연구팀은 보톡스 주입으로 미간과 이마 부위를 찡그리지 못하는 것이 편도체 활동 약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한다. 일반적으로 화나고 긴장될 때 미간을 찡그리는데, 우울증 환자는 특히 미간 근육을 과하게 사용한다. 연구진은 보톡스로 미간을 찡그리는 것이 물리적으로 어려워지면서 부정적 감정도 약화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를 주도한 틸만 크뤼거(Tillmann Krüger) 박사는 “보톡스 주입으로 표정이 제한되면 감정적 동요를 막을 수 있다”며 “다른 우울증 치료법보다 시간과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환자들에게 유용한 치료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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