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사냥' 서인국 "'순수 악' 표현법 고민"

임세정 2022. 9. 2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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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말레이시아로 도피한 인터폴 수배자들을 이송하는 '프론티어 타이탄'호.

모두가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을 때 '프론티어 타이탄호'에 숨겨진 비밀, 이 모든 일들을 계획하고 감시하는 또 다른 조직의 베일이 벗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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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선 감독 "티켓값 아깝지 않은 신선함에 주력"
장르 넘나드는 파격..하드보일드 서바이벌
영화 '늑대사냥' 서인국. TCO㈜더콘텐츠온 제공

국내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말레이시아로 도피한 인터폴 수배자들을 이송하는 ‘프론티어 타이탄’호. 태평양 한가운데 떠있는 움직이는 교도소에서 탈출을 꿈꾸는 수감자들과 이들을 막기 위한 경찰의 무시무시한 사투가 벌어진다. 모두가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을 때 ‘프론티어 타이탄호’에 숨겨진 비밀, 이 모든 일들을 계획하고 감시하는 또 다른 조직의 베일이 벗겨진다.

지난 21일 개봉한 영화 ‘늑대사냥’은 한국영화에서 보기 드문 하드보일드 액션이다. 영화는 강렬한 화면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한 스토리 전개와 장르의 변주로 관객을 놀래킨다. 제47회 토론토국제영화제 미드나잇 매드니스 부문에 공식 초청돼 지난 16일 세계 최초 공개됐다.

주인공 종두 역을 맡은 서인국은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악역을 연기하면서 이루 말할 수 없는 카타르시스를 느꼈다”며 “종두는 누군가를 해치기 위해 애쓰지도, 쾌감을 느끼기 위해 살인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더 무서운 ‘순수 악’이라 느꼈고, 종두를 어떻게 전달할까 많이 고민했다”고 말했다.

영화 '늑대사냥'에서 주인공 종두 역을 연기하고 있는 배우 서인국(가운데). TCO㈜더콘텐츠온 제공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서인국은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온몸에 문신을 하고 16㎏을 증량했다. 그는 “살도 찌우고 근육도 늘려야 해서 공기밥에 계란 7개를 비벼서 3시간 딘위로 먹었다”면서 “현장에서 감독님과 상의해 보철물을 낀 누런 치아 등으로 지저분한 느낌을 내고 스산한 미소 등 표정 연기를 더했다”고 돌이켰다.

바다에 떠 있는 배 안이라는 밀폐된 공간은 영화적 공포감을 극대화했다. 좁은 데다 위험한 장치가 많은 실제 배 안에서 액션 연기를 해야 하는 배우들에겐 흥미로우면서도 위험한 현장이었다.

서인국은 “피를 많이 쓰다보니 새로운 테이크를 찍을 때마다 닦아내고 새로 세팅을 해야 해서 시간이 오래 걸렸을뿐더러 스태프들의 고생이 컸고, 긴 대기시간에 감정을 유지해야하는 배우들도 지치기 쉬웠다”면서 “감독님께서 집중할 수 있게 항상 노력해주셨고, 안전하게 촬영하기 위해 ‘카메라 앞에서 절대 흥분하지 말라’고 끊임없이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영화 '늑대사냥'을 연출한 김홍선 감독. TCO㈜더콘텐츠온 제공

영화를 연출한 김홍선 감독은 영화 ‘기술자들’(2014) ‘변신’(2019) 등을 만든 김 감독은 최근 쿠엔틴 타란티노, 리들리 스콧 등 할리우드 유명 감독과 일하는 미국 대형 에이전시 WME과 계약했다. WME는 지난 2014년 봉준호 감독과 손잡았다.

그는 “팬데믹 기간에 시나리오를 쓰고 촬영을 했는데, 이 기간이 지나면 극장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티켓값이 아깝지 않은 확실한 차별점을 둬야된다는 생각에 개연성을 유지하는 선에서 관객들이 최대한 본 적 없는 이야기로 비틀었다. 극장에 와서 볼 필요가 있는 영화를 만들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특히 사운드는 이 영화를 극장에서 꼭 봐야하는 이유다. 보통 일주일 정도 걸리는 최종 믹싱 작업을 이 영화는 한 달 넘게 했다”며 “예를 들어 총을 쏘는 장면이라면 방아쇠를 당기는 소리와 총알이 날아가는 소리, 총을 맞는 사람의 옷이 뚫리는 소리, 총알이 몸에 박히는 소리, 살이 찢어지는 소리를 각각 모두 집어넣었다. 극장 스피커로만 들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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