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논의 자리서 '가짜뉴스 근절' 강조한 김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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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25일 "최근 경제가 본격적인 침체 기미를 보이는 것 같다"며 "경제가 어려워지면 가짜뉴스가 급증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마친 직후에 나온 발언으로 대통령 비속어 논란에 대한 언론 보도를 비판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의 미국 뉴욕 순방에서 발생한 비속어 논란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이 사태로 확산된 가짜뉴스 혹은 왜곡을 겨냥한 것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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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25일 "최근 경제가 본격적인 침체 기미를 보이는 것 같다"며 "경제가 어려워지면 가짜뉴스가 급증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마친 직후에 나온 발언으로 대통령 비속어 논란에 대한 언론 보도를 비판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제4차 고위당정협의회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당정협의회는 보이스피싱 대책, 스토킹범죄 처벌법, 양곡관리법 등 민생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비서실장 역시 "직접적 영향을 준 것은 미국의 최근 급격한 금리인상이겠지만 그동안 (전임) 정부가 재정과 금융을 방만하게 운영한 부작용도 적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응 방안은 일시적·단편적인 것보다는 대한민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구조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며 "지난 정부가 많이 쓴 것처럼, 돈을 마구 뿌린다든지 하는 포퓰리즘 정책, 노조 편향적 정책을 재연한다면 경제는 물론 청년의 미래도 암울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 비서실장은 "과거 사례를 보면 경제가 어려워지면 경제범죄가 늘어나고 가짜뉴스가 급증했다. 가짜뉴스는 국민을 분열시키고 정부 신뢰도를 떨어뜨려 사회를 더 불안하게 하고 민생을 더 힘들게 한다"며 이들을 근절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미국 뉴욕 순방에서 발생한 비속어 논란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이 사태로 확산된 가짜뉴스 혹은 왜곡을 겨냥한 것으로 읽힌다. 김 비서실장은 "'퍼펙트스톰'이 몰려오는 상황에서 정부의 대응이 미진한 것 같아서 국민에게 송구하다"면서도 "다만 현재 국정은 국회 협조 없이는 한 발짝도 나아가기 어렵고 정치권은 민생보다 정쟁에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야권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 밤 페이스북을 통해 "불의를 방관하는 건 불의"라며 "의(義)를 위한다면 마땅히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불의'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순방 기간에 발생한 '비속어 논란' 등을 저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 글에 박찬대 최고위원은 "다 바이든 좋겠습니다"라는 댓글을 적었다.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통령실이 "바이든을 언급한 게 아니라 '날리면'이라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하자 이를 비꼰 것으로 해석된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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