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으로 떠난 장남 생각에 울컥..바이든 울린 '영국 팝의 황제'
‘영국의 팝 황제’ 가수 엘튼 존(75)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공연한 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훈장을 받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날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저녁 백악관에서 열린 ‘희망과 역사가 운을 이루는 밤(A Night When Hope and History Rhyme)’으로 명명된 음악회에서 엘튼 존을 “영원한 가수이자 작곡가”로 칭하며 국가인문학 훈장을 전달했다. 이는 미국 인문학 분야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 매년 수여되는 상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아일랜드 시인 셰이머스히니의 시에서 나온 문구를 인용해 “간절히 바라는 정의의 물결로 희망과 역사는 운을 이루는데 존은 그의 해일과 같은 놀라운 경력을 통해 사람들을 일어서게 했다”고 엘튼 존을 높이 평가했다.
엘튼 존은 이날 행사에서 자신의 대표곡 ‘로켓맨(Rocketman)’과 ‘타이니 댄서(Tiny Dancer)’ 등을 열창하며 45분간 피아노 앞에 앉아 공연했다. 공연 도중 존이 ‘크로커다일 록(Crocodile Rock)’을 열창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눈물을 닦으면서 크게 감동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해당 곡은 바이든 대통령이 암으로 사망한 장남 보 바이든에게 어린 시절 불러주던 노래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질 바이든 여사를 포함해 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파키스탄 출신 여성 교육 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음악의 치유력을 기념하고 엘튼 존의 삶에 찬사를 보내며 의료진과 성 소수자 등 일상에서 역사를 쓰는 이들의 삶에 존중을 표하는 자리라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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