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에서 노래 부른 英 가수 엘튼 존, 훈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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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대표하는 팝 가수 엘튼 존(75)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공연을 가진데 이어 훈장까지 받았다고 뉴욕타임스,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희망과 역사가 운을 이루는 밤'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날 저녁 음악회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엘튼 존을 "영원한 가수이자 작곡가"라고 부르며 그에게 국가 인문학 훈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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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트럼프 전 대통령과도 인연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영국을 대표하는 팝 가수 엘튼 존(75)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공연을 가진데 이어 훈장까지 받았다고 뉴욕타임스,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희망과 역사가 운을 이루는 밤'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날 저녁 음악회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엘튼 존을 "영원한 가수이자 작곡가"라고 부르며 그에게 국가 인문학 훈장을 수여했다. 이 훈장은 매년 미국 인문학 분야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게 주어진다. 엘튼 존은 음악 활동뿐 아니라 1992년 '엘튼 존 에이즈 재단'을 설립하는 등 에이즈 퇴치를 위한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질과 나는 미국 국민을 대표해 존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다"며 "존의 음악은 우리의 삶을 바꿔왔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존은 자신의 대표곡 '로켓맨(Rocketman)'과 '타이니 댄서(Tiny Dancer)' 등을 열창했으며 45분간 피아노 앞에 앉아 공연했다.
엘튼 존은 역대 미국 대통령들과 각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엘튼 존은 1998년 토니 블레어 당시 영국 총리가 미국을 방문해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과 회담했을 때 국빈 만찬의 공연자로 백악관에서 공연한 바 있다.
하지만 그는 2017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 초청을 받았지만 공연을 거절했다.
엘튼 존은 2005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의 결혼식에서 축가를 불렀으며, 트럼프 역시 엘튼 존이 오랜 동성 파트너 데이비드 퍼니시와 결혼식을 올렸을 때 공개 축하를 보낸 바 있다.
이들의 우호적인 관계는 트럼프가 정치에 관여하게 되면서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엘튼 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쟁자였던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모금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엘튼 존을 향한 트럼프의 짝사랑(?)은 식을 줄 몰랐다.
유세장에서도 엘튼 존의 노래 '타이니 댄서'와 '로켓맨'을 줄곧 틀었으며,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를 '리틀 로켓맨'이라고 부르면서 회담 자리에서 직접 '로켓맨' 노래를 들려주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엘튼 존의 음악은 바이든 대통령에게도 개인적으로 특별한 의미가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17년 발간한 '내게 약속해 주세요, 아빠'라는 제목의 회고록에서 요절한 장남 보 바이든이 어렸을 때 엘튼 존의 노래 '크로커다일 록'을 불러주곤 했으며 2015년 보가 뇌암으로 죽어갈 때도 나지막이 그의 귓전에 이 노래를 들려주었다는 일화를 밝혔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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