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97% 코로나 항체 있는데 '집단면역'은 아닌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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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 대상 코로나19 항체양성률 조사 결과 한국인 97.38%는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전 국민이 코로나 항체를 갖고 있다고 봐도 될 수준이나 방역당국은 이 수치만으로 집단 면역이 형성됐다고 판단할 수 없다고 했다.
방역당국은 개개인에 따라 면역 정도는 다르지만, 국민 대부분이 항체를 가지고 있어 재유행이 오더라도 중증화율은 상당 부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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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체 '존재'할 뿐 방어력 파악 안 돼… 지속 기간도 6~8개월
항체양성률이 매우 높음에도 집단면역이 형성됐다고 할 수 없는 첫 번째 이유는 항체의 실질적인 방어능력, 즉, 중화능력 때문이다. 백신 접종으로 얻은 항체는 새롭게 등장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 능력이 떨어진다. 우리나라 국민 절대다수는 백신접종을 통해 얻은 코로나 항체를 가지고 있지만, 이 항체는 코로나19 초기균주인 우한주에 대한 항체다. 우한주 방어능력은 높지만, 오미크론 등 새롭게 등장한 변이에 대한 방어능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는 태생적인 한계가 있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항체양성률은 '있다', '없다'를 표현할 뿐이다"고 밝혔다. 그는 "항체양성률만으로는 항체가가 얼마나 높은지, 방어력을 가진 중화항체는 실제로 얼마나 있는 지 아직 파악할 수 없다"고 말했다.
두 번째 이유는 항체의 지속기간이다. 대개 항체라고 부르는 이미노글로블린의 경우, 지속기간이 6~8개월 정도이다. 백신으로 얻은 항체도, 자연감염을 통해 얻은 백신도 예외 없이 시간이 지나면서 항체가 감소한다.
특히 백신으로 얻은 항체 지속기간은 자연감염으로 획득한 항체보다 지속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것으로 알려져, 실제 코로나 항체지속 기간은 6~8개월보다 짧을 수도 있다. 실제 면역저하자의 경우, 항체 지속기간이 약 4개월 정도로 알려졌다. 그 때문에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그래서 마지막 접종 후 4개월이 지나면 추가접종을 하도록 권고한다.
권준욱 원장은 "코로나 변이는 계속 나오고 있고, 변이가 등장할 때마다 백신으로 얻은 항체의 방어력은 떨어지며, 획득한 항체의 지속기간은 6~8개월 수준"이라며, "이러한 이유로 충분한 집단면역이 형성됐다고 얘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전 국민의 항체양성률은 97.38%이며, 자연감염을 통해 생긴 항체양성률은 57.65%이다. 방역당국은 개개인에 따라 면역 정도는 다르지만, 국민 대부분이 항체를 가지고 있어 재유행이 오더라도 중증화율은 상당 부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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