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재팬 "韓 개발자 모십니다".."서울 근무에 신입도 환영"

박수호 2022. 9. 2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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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베이재팬 김석훈 CTO
큐텐으로 유명한 이베이재팬 측은 "한국 개발자들이 이커머스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 때문에 경력 및 신입 개발자들을 적극적으로 채용하려 한다"라고 밝혔다. (이베이재팬 제공)
김석훈 이베이재팬 본부장(CTO)은 문과(경희대 일문과) 출신이지만, 재학중에 프로그래밍교육과 네트워크 엔지니어 교육을 들으면서 진로를 설계해 지금은 글로벌 기업의 기술임원이 된 인물이다 (이베이재팬 제공)
일본인들의 쇼핑 행태 특성상 한국에 비해 e커머스 시장 발전은 한발 늦은 감이 있다. 현지 소비자들이 현금 거래, 오프라인 구매에 상대적으로 더 익숙하기 때문. 그런데 최근 상황은 다르다.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전환이 빨라지면서 일본 역시 e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덩달아 개발자 몸값도 높아지고 있다. ‘큐텐재팬’을 운영하고 있는 이베이재팬이 최근 개발자 모집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 특이한 점은 공개 채용 대상자다. 이베이재팬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직접 나서 한국에서 경력과 신입 개발자를 채용하려 한다. 서울서 근무해도 무방하단다. 인터뷰도 자청했다. 김석훈 이베이재팬 본부장(CTO)에게 직접 사연을 들어봤다.

Q. 이베이재팬은 어떤 회사인가.

미국 이베이의 일본 사업을 담당하는 회사다. 현재 일본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온라인 오픈마켓 큐텐(Qoo10)을 운영하고 있다. 큐텐재팬은 주로 10~30대 여성 중심의 탄탄한 고객층을 기반으로 일본 내 업계 4위 마켓 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뷰티와 패션 카테고리를 주축으로 하는데, 일본 내 Z세대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쇼핑 앱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8년 5월 기준 오픈 6년 만에 일본 내 회원 수 1000만명을 돌파했으며, 지난해 기준 회원 수 2000만명을 넘어서며 무서운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 셀러의 일본 진출을 지원하고, 한국 브랜드의 일본 시장 론칭 등 일본 내 한류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Q. 한국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개발자 채용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 이채롭다.

이베이는 세계 최대의 오픈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영업과 마케팅은 일본에서 진행하지만 사이트 개발과 기획은 한국에서 담당하고 있다. 개발에는 특별히 언어라는 장벽이 없는 데다 한국 개발자들이 이커머스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 때문에 경력은 물론 신입 개발자도 적극 채용하려 하는 것이다. 실제 전체 직원 중 개발자 비중이 60%를 차지할 정도다.

Q. 한국 개발자들이 이베이재팬에 입사해야 할 이유를 꼽는다면.

이베이재팬이 운영하는 큐텐재팬은 일본 시장에서 연간 20~30%씩 성장하는 비전 있는 사이트다. K뷰티, K패션 열풍에 따라 일본에서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거래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이베이는 전통적으로 개발자들을 중시하는 회사로, 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자부심과 함께 개발자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환경이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이베이재팬은 개발자들이 비즈니스 오너십을 갖고 일할 수 있다. 이미 성장한 대형 이커머스처럼 체계적으로 분화된 업무만을 담당하지는 못하지만, 이베이재팬은 역동적이라고 할 정도로 성장성이 크고, 그 성장과 고객 트래픽을 경험하며 그에 맞는 경험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하고 싶다. 이베이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미국이나 인도, 이스라엘, 터키 등 해외 개발자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점도 다른 국내 기업이 줄 수 없는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Q. 차별화된 혜택도 중요한데.

이베이재팬은 ‘임직원의 성장과 개발이 곧 회사의 성장이다’는 기업 철학 하에 차별화된 인재육성 교육과 기업 문화 지원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개발자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전체 직원 중 절반 이상이 테크 인력으로, 개발자에 대해 업계 최고 수준의 처우와 복리후생을 제공하고 있다. 매년 해커톤을 통해, 테크 본부의 개발자, 기획자, 사이트 운영자, 디자이너들이 모여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프로그램을 시연하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 잠시 중단됐지만 개발자들의 반응이 좋았던 만큼 곧 재개할 예정이다. 재택근무와 대면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제도도 선택할 수 있다. 2022년 현재 주 1회 사무실 근무를 하고 있다. ‘선택적 복리후생 제도’도 장점이다. 건강, 여가, 취미, 도서 구매 등과 같이 개인의 다양한 니즈에 따라 재량적으로 항목을 선택해 활용할 수 있는 제도다. 이에 더해, 개발자의 개발 능력을 함양하기 위한 별도의 재원도 마련돼 있다.

Q. 이베이재팬의 기업 문화는 어떤가.

전 세계 직원들과 네트워크를 쌓고, 리더십을 키우는 해외 연수 프로그램, 건강한 기업 문화를 위한 사내 복리후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베이 전 세계 신규 입사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 ‘Becoming eBay’는 전 세계 동료와의 연결고리를 만들며, 이베이만의 특별한 기업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베이 본사에서 주최하는 해외 연수 프로그램 ‘Emerging Leadership Program(ELP)’을 통해 약 12주간 미국에서 리더십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코스에도 참여할 수 있다. 또한, 회사 성장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오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이베이 주식을 15% 할인 가격에 매입할 수 있는 임직원 주식 매입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Q. 이번에 신입 개발자도 채용한다는데.

꼭 일본에 올 필요는 없다. 근무지는 서울 역삼역 인근이다. 전공 상관없이 4년제 이상 학위 보유자에(22년 10월 이전 졸업생, 1년 이하 경력 보유자) ASP.NET, Java, Python 등 한 가지 이상의 언어를 사용할 수 있으면 된다. 서류 전형 통과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개발 테스트 후 1차 면접(팀장, 실무자 기술 면접), 2차 면접(본부장, 실장 인성 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기술적인 역량도 중요하지만, 이커머스 사업에 대한 관심이 있는 개발자를 선호한다. 이 비즈니스를 왜 하는지 당위성을 아는 사람은 같은 개선 작업을 하더라도 소비자 입장에서 보다 더 적극적인 의견을 낼 수 있다. 단순히 기술만 아는 사람보다는 왜 이런 기능이 필요한지를 알고 있는 사람이 성과와 만족도 면에서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많은 지원을 바란다.

[박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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