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尹, 한·캐나다 정상회담 "경제안보 공조 강화·미래동력 공동창출"

이기민 2022. 9. 24.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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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대응 등 역내 평화·번영 위한 전략적 협력 강화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23일(현지시간) 오후 캐나다 오타와에서 정상회담을 통해 주요 광물 분야 협력 등 양국 간 경제안보 공조를 강화하고, 디지털 혁신과 인공지능(AI)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도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또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치고 발표한 '공동기자회견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먼저 양국 간 경제안보 공조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며 "세계적인 광물 생산국인 캐나다와 반도체, 배터리 주요 생산국인 한국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 양국 정부와 기업 간 광물자원 분야의 협력 체계를 굳건하게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미래 산업 성장 동력을 함께 창출해 나가기로 했다. AI 선진국인 캐나다와 디지털 혁신국인 한국은 글로벌 디지털 전환을 위해 협력해 가기로 약속했다"며 "또 캐나다와 한국 모두 2050 탄소중립과 탈탄소 전환을 목표로 선언한 상황에서 청정수소 생산·보급 부문에서의 각자의 강점을 바탕으로 높은 수준의 시너지를 도출해 나가기로 했다"고 셜명했다.

아래는 공동기자회견문 전문.

저와 우리 대표단을 따뜻하게 맞아주신 트뤼도 총리님과 캐나다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규칙 기반 국제 질서의 수호자이자 인도-태평양 지역의 중심국가인 한국과 캐나다는 수교 이래 모범적인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왔습니다.

오늘 저는 트뤼도 총리님과 내년 수교 60주년을 앞두고 양국 관계를 한 차원 더 도약시키기 위해 다양한 협력 방안들을 논의했습니다.

오늘 회담은 팬데믹, 공급망 교란, 기후변화 등 국제사회가 복합적인 도전을 맞는 가운데 개최돼서 의미가 더욱 큽니다.

한국과 캐나다는 양국이 공유하는 핵심 가치와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먼저, 양국 간 경제안보 공조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세계적인 광물 생산국인 캐나다와 반도체, 배터리 주요 생산국인 한국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팬데믹 이후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 양국 정부와 기업 간 광물자원 분야의 협력 체계를 굳건하게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국제 질서 변화에 따른 충격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외교·산업 당국 간 고위급 대화 채널을 통해 긴밀히 소통해 나갈 예정입니다.

둘째, 미래 산업 성장 동력을 함께 창출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인공지능 선진국인 캐나다와 디지털 혁신국인 한국은 글로벌 디지털 전환을 위해 협력해 가기로 약속했습니다.

또한, 캐나다와 한국 모두 2050 탄소중립과 탈탄소 전환을 목표로 선언한 상황에서 청정수소 생산·보급 부문에서의 각자의 강점을 바탕으로 높은 수준의 시너지를 도출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양국 관련 부처 간 고위급 공동위원회도 한층 더 활성화시켜 나갈 것입니다.

셋째,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해서 인적·문화적 교류를 더욱 증진해 갈 것입니다.

트뤼도 총리님과 저는 양국 국민 간 오랜 교류와 유대의 역사가 양국 관계 발전의 든든한 토대가 되었다는 것에 공감했습니다.

이러한 공감대 하에 내년 수교 60주년을 맞아 풍성한 문화교류 행사 개최를 추진하고 이어서 2024~2025년을 '한-캐나다 상호 문화 교류의 해'로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양국 간에 더욱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양국은 날로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긴밀하게 공조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양국이 인도-태평양 전략을 수립해 나가는 과정에서 소통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으며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 대응에 대해서도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양국이 협력의 성과를 축적해 가길 희망하며 내년 서울에서 트뤼도 총리님을 뵙기를 고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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