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캐나다, '핵심광물 공급망' 경제안보 협력..AI·방산 파트너십 확대

문성필 2022. 9. 24.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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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캐나다 정상회담
양국 포괄적·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핵심광물·첨단기술·방산 협력 확대
캐나다, '담대한 구상' 지지

[한국경제TV 문성필 기자]

대한민국과 캐나다가 내년 수교 60주년을 앞두고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5박7일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의 마지막 국가인 캐나다의 오타와에서 현지시간 23일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한·캐나다 정상회담을 갖고 이런 내용을 담은 정상성명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회담은 팬데믹, 공급망 교란, 기후변화 등 국제사회가 복합적 도전을 맞는 가운데 개최되어 의미가 크다"라며 "한국과 캐나다는 양국이 공유하는 핵심 가치와 성과를 바탕으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국은 우선 ▲가치 ▲안보 ▲번영 ▲지속가능성 ▲기타 등 5가지 협력분야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먼저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 등 경제안보 협력 기반을 구축한다.

이를 위해 핵심광물 포함 협력 업무협약(MOU) 조기 추진, 외교·산업 2+2 고위급 경제 한보대화 설립을 추진한다.

첨단기술 및 방산분야 파트너십도 확대한다.

과학기술혁신 공동위를 강화하고 AI를 포함한 신흥기술 관련 양자협력 촉진을 위한 방법은 모색한다.

이와 함께 산업기술 파트너십 및 방산물자 MOU를 갱신한다.

지난 2017년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와 캐나다 국립연구위원회(NRC)는 헬스케어, 첨단소재, 친환경 에너지 등과 관련해 산업기술혁신 파트너십 MOU를 맺은 바 있다.

또, 양국 국방 당국이 지난 1996년 체결한 방산물자 MOU 협력 대상 범위를 앞으로 확대·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담대한 구상'을 포함한 우리 대북정책에 대한 캐나다 지지를 확보했다.

또한, 지난 9월 양국 기후변화대사급에서 합의한 '한-캐 기후변화대화체' 1차 회의를 내년 1분기 개최할 예정이다.

이밖에 워킹홀리데이 제도 재활성화를 통해 미래 세대 교류 확대를 추진하고, 내년 수교 60주년 기념해 '2024-2025 상호 문화교류의 해'를 지정한다.

마지막으로 내년 수교 60주년을 맞아 캐나다 트뤼도 총리에게 방한해 줄 것을 요청했다.

다음은 한-캐나다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저와 우리 대표단을 따뜻하게 맞아주신 트뤼도 총리님과 캐나다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규칙 기반 국제 질서의 수호자이자 인도-태평양 지역의 중심국가인 한국과 캐나다는 수교 이래 모범적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왔습니다.

오늘 저는 트뤼도 총리님과 내년 수교 60주년을 앞두고 양국 관계를 한 차원 더 도약시키기 위해 다양한 협력 방안들을 논의하였습니다.

오늘 회담은 팬데믹, 공급망 교란, 기후변화 등 국제사회가 복합적 도전을 맞는 가운데 개최되어 의미가 큽니다.

한국과 캐나다는 양국이 공유하는 핵심 가치와 성과를 바탕으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먼저, 양국 간 경제안보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세계적인 광물 생산국인 캐나다와 반도체, 배터리 주요 생산국인 한국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팬데믹 이후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 양국 정부와 기업 간 광물자원 분야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국제 질서 변화에 따른 충격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외교·산업 당국 간 고위급 협의 채널을 통해 긴밀히 소통해 나갈 예정입니다.

둘째, 미래 산업 성장 동력을 함께 창출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인공지능 선진국인 캐나다와 디지털 혁신국인 한국은 글로벌 디지털 전환을 위해 협력해 가기로 약속하였습니다.

또한, 캐나다와 한국 모두 2050 탄소중립과 탈탄소 전환을 목표로 선언한 상황에서 청정수소 생산·보급 부문에서의 각자의 강점을 바탕으로 높은 수준의 시너지를 도출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양국 관련 부처 간 고위급 공동위원회도 한층 활성화할 것입니다.

셋째, 수교 60주년 계기 인적ㆍ문화적 교류를 더욱 증진할 것입니다.

트뤼도 총리님과 저는 양국 국민 간 오랜 교류와 유대의 역사가 양국 관계 발전의 든든한 토대가 되었다는 데 공감하였습니다.

이러한 공감대 하에 내년 수교 60주년을 맞아 풍성한 문화교류 행사 개최를 추진하고 이어 2024-2025년을 '한-캐나다 상호 문화 교류의 해'로 지정키로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였습니다.

양국은 날로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양국이 인도-태평양 전략을 수립해 나가는 과정에서 소통을 더욱 확대하기로 하였으며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 대응에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양국이 협력의 성과를 축적해 가길 희망하며 내년 서울에서 트뤼도 총리님을 뵙기를 고대합니다.

감사합니다.

문성필기자 munsp3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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