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는 강렬했지만..대표팀 수비는 여전히 허점 노출

김찬홍 2022. 9. 23.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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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나폴리)가 합류했지만 벤투호의 수비는 여전히 불안했다.

당시 4연전에서 대표팀은 김민재가 빠진 자리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도 김민재의 수비 능력은 일품이었다.

김민재가 수비진에 들어서면서 존재감을 뽐냈지만, 여전히 한국의 수비 불안은 여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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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하는 김민재(가운데).   대한축구협회(KFA)

김민재(나폴리)가 합류했지만 벤투호의 수비는 여전히 불안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을 2대 2로 마쳤다. 황희찬의 선제골로 기분 좋게 시작하던 한국은 제르손 베넷에게 멀티골을 허용해 역전을 허용했지만, 손흥민의 프리킥 득점으로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김민재가 6개월 만에 다시 합류했다. 지난 6월 4연전에는 발가락 부상으로 아예 차출되지 않았다. 당시 4연전에서 대표팀은 김민재가 빠진 자리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김민재는 지난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로 이적했다. 이적 직후 김민재는 맹활약을 펼치며 나폴리가 올 시즌 초반 9경기 무패(7승2무)를 이어가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세리에A 이달의 선수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3월과 비교해 위상이 달라진 김민재이기에 그의 플레이에 많은 시선이 쏠렸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도 김민재의 수비 능력은 일품이었다. 김영권(울산 현대)과 함께 호흡을 맞춘 그는 수비진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경기 초반부터 상대 패스를 먼저 예측하고 걷어낼 때마다 박수가 쏟아졌다.

공중볼 싸움에서도 코스타리카 공격수들에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라인도 계속해서 조율하는 등 단기간에 확실히 발전한 모습이었다. 나폴리에서 극찬을 받고 있는 공격 전개도 돋보였다. 빌드업의 시작점 역할을 맡은 김민재는 빠르게 공을 뿌리면서 전방으로 공을 연결했다. 상황에 따라 직접 하프라인을 넘어가 공격을 풀어주기도 했다.

김민재가 수비진에 들어서면서 존재감을 뽐냈지만, 여전히 한국의 수비 불안은 여전했다. 한국은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유효 슈팅을 단 4개만 내줬는데, 2실점을 기록했다. 김민재가 들어오며 안정감은 있었지만, 호흡이 맞지 않은 장면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 전반 35분 상대의 오프사이드로 실점이 취소됐던 상황에서는 김민재와 정우영의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부분이었다.

특히 코스타리카가 집중적으로 시도한 반대편을 향한 긴 크로스에 번번이 불안함을 노출하며 실점했다. 상대방의 역습 상황에서 측면 수비가 돌아오지 못해 숫자 싸움에서 밀렸고, 결국 허무하게 2골을 내줬다. 

이탈리아 세리에A 주축으로 자리잡은 김민재가 합류한 이후였지만 조직력과 집중력은 더 다듬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벤투 감독은 “선수 하나로만 볼 문제가 아니다. 김민재는 매우 좋은 선수다. 팀 전체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반 30~35분까지 좋았지만 이후 몇 장면에서 컨트롤에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평했다.

이어 “후반에는 수비 라인의 문제가 아니고, 공 소유권을 놓치고 수비로 전환하면서 나온 상황이다”며 “축구는 효율성이 중요한데 코스타리카는 3번의 기회에서 2골을 넣었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기회를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역시 2골이다. 이게 이기지 못한 이유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고양=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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