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새 反中 협의체 정상회의 연다.."한국도 참여 시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8~29일 백악관으로 태평양 도서 국가 정상들을 초대해 ‘파트너스 인 블루 퍼시픽(PBP)’ 정상회의를 열 계획이라고 백악관이 22일(현지시간) 밝혔다.
PBP는 중국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태평양 섬나라들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6월 미국 주도로 호주ㆍ일본ㆍ뉴질랜드ㆍ영국이 결성한 협의체다.
커트 캠벨 백악관 인도ㆍ태평양 조정관은 이날 뉴욕 외신센터에서 진행한 화상 기자회견에서 “(세계) 어느 지역도 일정 정도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으로부터 예외가 될 수 없다. 태평양도 예외는 아니다”라면서 “중국은 태평양에서 야망이 있으며, 그중 일부는 태평양 도서 국가 지도자들 사이에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PBP가 중국 견제에 국한된 역할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캠벨 조정관은 “태평양 도서 국가들이 스스로 최우선 순위로 삼은 주제들을 다룰 것”이라며 “상호 이익”에 기반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캠벨 조정관은 기후변화, 불법 어업, 공중보건, 감염병, 투자, 교육 기회, 기술 등 협력 어젠다를 열거하며 “시급한 도전과제”이자 “국가안보 우려”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태평양 도서국과 협력에 “같은 생각을 하는” 동맹 및 파트너 국가의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캠벨 조정관은 “오늘 독일과 캐나다 외교장관이PBP에 공식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또 프랑스와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도 미국과 함께하기를 원한다는 것을 시사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유엔 총회가 열리는 뉴욕에서 PBP 장관회의를 처음으로 주재하고 지난 6월 태평양 도서국 포럼에서 채택된 ‘2050 전략’ 목표인 기후변화 대응, 정보통신 인프라 강화, 천연자원 보호, 경제 발전 등을 달성하기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5개 회원국 외에 한국, 프랑스, 독일, 유럽연합(EU), 캐나다, 인도, 태평양도서국포럼(PIF)가 옵서버로 참여했다. 옵서버 자격으로 참석한 박진 외교부 장관은 한국은 태평양 도서국과 협력 강화에 큰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현영 특파원 park.hy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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