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넷마블·카카오게임즈 등 줄줄이..게임株 무더기 52주 신저가
이날 엔씨소프트는 전 거래일보다 4.9%(1만7000원) 하락한 3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32만5000원까지 내리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카카오게임즈(-2.5%), 넷마블(-1.78%), 크래프톤 (-5.08%), 펄어비스(-2.91%) 등도 하락세에 장을 마감했다.
카카오게임즈, 넷마블, 크래프톤도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은 개장 직후 4만2900원까지 낙폭을 키워 하루 만에 전날(장중 저가 4만3550원) 기록한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또 넷마블과 크래프톤도 각각 54만4000원, 20만5000원까지 떨어지며 줄줄이 52주 신저가로 하락했다.
최근 성장주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인기 게임 운영을 둘러싼 게임 이용자들의 반발로 투자심리가 한껏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라 3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통상 게임주를 비롯한 성장주들은 가파른 금리인상 국면에 취약하다. 할인율 상승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게임 이용자들의 불만이 고조된 것도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리니지' 프랜차이즈 게임 이용자들은 엔씨소프트의 유튜버 프로모션(광고료 지급)에 반발해 '트럭 시위' 등 단체행동에 나섰다. 유저들끼리 경쟁하는 구도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서 게임사가 특정 유튜버에게만 광고료를 지급하는 것은 불공정하다는 이유에서다.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이용자들은 회사 측이 한국 게이머들을 차별한다고 항의하며 '마차 시위'를 벌이고 환불 소송도 검토하고 있다. 17일 본사에서 열린 8시간에 걸친 게임 운영진과 이용자 간 간담회도 갈등을 봉합하지 못했다. 이날 카카오게임즈 측이 미흡했던 게임 운영 등에 대해 사과했지만, 일부 피해 주장을 인정하지 않고 환불 요구에 대해 선을 그으면서 이용자 측은 환불 소송을 진행하기로 했다.
[신지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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