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도시' 고양에 포켓몬이 피었다! [가봤더니]

강한결 입력 2022. 9. 23. 17:10 수정 2022. 9. 2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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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처음 열린 '포켓몬고' 사파리존 이벤트
맑고 청명한 가을날씨에 관람객들도 '엄치척'
안내 요원에게 받은 피카츄 모자.   사진=강한결 기자

초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꽃의 도시’ 고양에 ‘피카츄’ 모자를 쓴 사람들이 등장했다. 삼삼오오 무리 지어 공원을 배회하던 이들의 눈길은 일제히 스마트폰을 향해 있었다. 그러다 간간이 흥이 섞인 탄성이 터져나왔다.

나이언틱의 모바일 AR(증강현실)게임 ‘포켓몬고’의 대규모 오프라인 이벤트 ‘포켓몬고 사파리존 고양 2022’가 23일 일산 호수공원에서 개막했다. 포켓몬고 사파리존은 전세계 포켓몬고 이용자들의 이목이 쏠리는 대규모 행사로 국내에서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영국, 미국, 독일, 일본, 스페인 등 10개국 14개 지역에서 개최 후 큰 호평을 얻었다.

포켓몬고는 닌텐도의 유명 게임 지식재산권(IP) 포켓몬스터'를 활용해 개발한 모바일 게임으로 2016년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했다. 포켓몬고는 AR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게임으로 이용자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현실에 숨어있는 포켓몬을 잡을 수 있다.

올해로 출시 6주년을 맞이한 포켓몬고는 지금까지도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모바일 시장 분석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포켓몬고는 지난 6월 기준 글로벌 매출 60억달러를 달성했다. 국내에서도 여전히 많은 이용자들이 포켓몬고를 즐기고 있다. 

일산 호수공원 포켓몬고 사파리존 입구.   사진=강한결 기자

오전 11시 경 행사가 진행되는 일산 호수공원에는 갑작스러운 강우로 인해 행사진행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방문객이 몰리는 12시부터 비가 그치며 하늘이 맑게 갰다. 이따금 쌀쌀한 바람이 불었지만, 따스한 햇살이 비추면서 포켓몬고를 즐기기 좋은 환경이 조성됐다.

호수공원 중심부에 위치한 사파리존 입구에는 희귀한 포켓몬을 잡으려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또한 공원 행사 현장 중간중간에 위치한 안내요원들은 트레이너들에게 피카츄 모자를 나눠줬다. 부모님과 함께 사파리존을 방문한 어린이들은 밝게 웃으며 피카츄 모자를 썼다.
많은 관람객들이 방문한 피카츄 포토존.   사진=강한결 기자 

공원 한편에 피카츄 인형 탈을 쓴 진행요원이 머무르는 포토존이 마련됐는데, 많은 방문객들이 피카츄와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렸다. 오랜 기다림 끝에 포토존에 입장한 이들은 해맑은 표정으로 양옆의 피카츄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호수가 보이는 잔디밭에 설치된 다양한 포즈의 피카츄 동상 앞에도 관람객의 방문이 끊이질 않았다.

피카츄 동상 앞에서 만난 대학생 커플은 “평소에 꾸준히 포켓몬고를 하는데 이렇게 행사가 진행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게 됐다”며 “중간중간 설치된 조형물이 있어서, 포켓몬고를 하지 않는 일반 관람객도 방문하기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파리존 행사를 위해 임시 포켓스탑이 다수 설치됐다.   사진=강한결 기자

이번 사파리존 이벤트를 위해 나이언틱은 행사장 일대에 다수의 임시 포켓스탑을 설치했다. 일산 호수공원은 많은 포켓스탑으로 인해 이전부터 포켓몬고 성지로 손꼽힌 지역이다. 여기에 이벤트로 인해 더 많은 포켓스탑이 설치되면서 트레이너들은 몬스터볼 걱정 없이 포켓몬을 잡을 수 있었다. 
사파리존 이벤트를 통해 만날 수 있는 '플라베베'.   사진=강한결 기자

특히 ‘꽃의 도시’라는 별명을 가진 고양시에서 열린 이번 사파리존 이벤트에서는 꽃과 관련된 ‘무스틈니’, ‘플라베베’ 외에도 색이 다른 ‘슈쁘’, 색이 다른 5가지 ‘안농’ 등 국내에서 보기 힘든 포켓몬을 만날 수 있었다.

비주기 이벤트로 잡은 '라티아스'. 위치는 김포로 뜨지만 일산 호수공원에서 잡았다.   사진=강한결 기자

모처럼 포켓몬고를 켠 기자는 행사장에서 ‘로켓단’ 보스 ‘비주기’와의 대결을 진행했는데, 개체값이 완벽에 가까운 준전설 포켓몬 ‘라티오스’를 잡게 돼 매우 뿌듯했다. 동행한 타매체 기자는 “사파리존의 좋은 영향을 받았다”며 축하인사를 건넸다.

중간중간 위치한 체육관에서는 ‘메가 보스로라’와 ‘울트라 비스트’ 레이드도 진행됐다. 행사 현장을 찾은 트레이너가 많은 덕에, 레이드를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호수 공원 근처에 거주하고 있다는 30대 여성 트레이너는 “평소에는 호수공원에서 레이드를 하려 해도 꽉 찬 방에 들어가는 것이 쉽지 않다”면서 “오늘은 워낙 사람들이 많다보니 손쉽게 레이드를 할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몬스터볼 가방을 멘 커플.   사진=강한결 기자

이번 포켓몬고 사파리존 이벤트를 통해 고양시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0월 영국 리버풀 세프턴 공원에서 진행된 포켓몬고 사파리존 행사는 세계 각국에서 4만 명이 몰려들었다. 1190만 파운드의 경제 효과도 기록했다.

또한 지난 5월에는 스페인 세비야의 알라밀로 공원에서 포켓몬고 사파리존이 진행돼 2만 명 이상의 트레이너가 몰려들었다. 이 행사로 트레이너들은 총 22만 5000km 이상을 이동, 630만 마리 이상의 포켓몬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행사를 통해 고양시도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얻을 거라 생각한다”며 “고양시를 대표하는 꽃을 상징하는 포켓몬인 플라베베, 안농도 많이 잡길 바라며 안전하게 즐기는 시간 보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카오리 사이토 나이언틱 재팬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는 “포켓몬고를 재밌게 플레이한 한국 이용자들께 감사를 전한다”면서 “드디어 한국에서도 사파리존 이벤트를 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행사를 통해 얻은 피드백으로 한국 이용자들이 더욱 포켓몬고를 즐길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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