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지 느낄 수 있도록 최선 다할 것"..尹대통령, 토론토 한인동포들 만나 격려

최현욱 2022. 9. 2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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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캐나다 연대의 정신, 자유 지킨 든든한 버팀목
양국 관계 기회 될 수 있게 정부도 세심하게 살필 것"
동포사회 최대 관심사 '재외동포청 신설' 의지도 전달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2일(현지시간) 토론토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초청 간담회에서 셀카를 찍고 있다. ⓒ뉴시스

캐나다 토론토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현지시간 23일 현지의 한인동포들과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고 "여러분이 긍지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격려의 메시지를 건넸다. 12만여명의 동포가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진 토론토의 한인회 측은 "불철주야 노력하는 대통령 내외에 경의를 표한다"는 뜻을 전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토론토 파크하얏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간담회에 200여명의 동포들을 초청했다. 김정희 토론토 한인회장을 포함해 캐런 리 한인경관, 이치근 한인교수협의회장, 박태준 캐나다 한인여성협회장 등이 헤드테이블에서 윤 대통령 내외와 자리를 함께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행사 전 마 이크를 잡고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재외동포청 신설' 문제의 진행상황을 소개했다. 강 수석은 "여야의 합의로 국회에서 정부조직법이 개편되면 20여년 동안 여러분의 소원이었던 재외동포청의 현실화가 눈 앞에 오게 될 것"이라 언급했다.


강 수석은 또 "재외동포청이 만들어진다고 해서 모든 게 하루아침에 업그레이드될 수는 없겠지만, 난제들로 생각했던 '복수국적 연령하향 문제', '영사 업무 개선', '선거 제도 개선' 등 부분에서 많은 목소리들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여러분들에게 훨씬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정부조직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수석의 발언에 동포들이 박수로 화답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2일(현지시간) 토론토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초청 간담회에서 김정희 토론토 한인회장의 환영사를 경청한 후 박수치고 있다. ⓒ뉴시스

이후 한복 차림의 김 여사와 함께 윤 대통령이 연회장에 입장하자 한인동포들이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박수로 환영인사를 보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유엔총회에 참석하고 캐나다를 찾았다.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주요 일원으로 당당하게 자리매김 해왔고, 앞으로도 세계시민의 자유와 국제사회의 번영을 위해 책임있게 기여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 동포 여러분들께서 긍지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대통령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캐나다는 한국에 특별한 나라로, 한 세기 전 뜻있는 캐나다 목회자들이 아시아의 낯선 나라 한국을 찾아 왔다. 이곳 토론토 출신 선교사들도 서양식 현대의학을 전수하고 독립운동을 지원하면서 우리와 인연을 맺었던 것"이라며 "캐나다는 한국전쟁이 발발했을 때 미국과 영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청년들을 파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연대의 정신은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켜내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다"라며 "이 자리를 빌려 우리의 자유를 지키는데 연대의 손을 내밀어 주신 캐나다 국민께도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러한 소중한 인연은 오늘날까지 이어져서 양국은 한층 더 가까운 나라로 다가가고 있다. 교역액도 사상 최대치인 130억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서 AI, 전기자동차, 친환경에너지 같은 미래 산업 분야에도 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것"이라며 "저도 조금 전 토론토대학의 AI 관련된 한국과 캐나다의 협력사업에 참석하고 왔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로 잠시 주춤했던 인적 교류 역시도 예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 나날이 발전하는 양국 관계가 동포 여러분들에게 큰 기회로 다가갈 수 있도록 정부도 세심히 살필 것"이라며 "토론토는 캐나다 이민의 역사가 시작된 곳으로, 1960년대 100여 명으로 시작된 토론토 한인사회는 이제 12만 명으로 성장했다"고 돌아봤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토론토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격려말을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윤 대통령은 "캐나다에 정작한 한인 이민 1세대들은 근면과 성실로 삶의 터전을 마련했고, 차세대들은 캐나다 주류사회에서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10월 3일이 한인의 날로 선포된 것 역시 현지 사회에 기여해 온 우리 동포들의 공로가 인정받은 결과"라며 "정치, 경제, 문화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양국의 가교가 되어 주신 동포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나아가 윤 대통령은 "한국과 캐나다는 내년에 수교 60주년이 된다. 양국은 새로운 60년을 활짝 열어 나가면서 한단계 더 높은 관계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정부도 캐나다 동포사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동포 여러분께서도 모국과 재외 동포 사회의 발전을 위해 지금처럼 늘 단합된 모습으로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정희 한인회장은 환영사에서 "오늘 윤 대통령 내외를 모시고 가지는 뜻깊은 자리를 통해 한인동포 사회의 역할과 자부심을 한층 고취시키는 자리가되기를 바란다"라며 "모국의 발전에 기여하는 동포사회가 되겠으며,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재외동포로서의 자부심을 깊이 간직하겠다"라 말했다.


아울러김 회장은 "변화의 시기에 새로운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을 위해 모든 국민을 단합시키고, 모국의 세계 최고의 문화 창달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시는 윤 대통령 내외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2일(현지시간) 토론토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초청 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격려사를 경청한 뒤 박수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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